《한동훈 대표는 채 해병 특검 재의결부터 협조하십시오》

대한민국이 마주한 복합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집권여당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부디 총선 심판의 교훈을 무겁게 되새기길 바라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윤심도 모자라 건심을 두고 

낯 뜨거운 이전투구만 벌였던 집권여당의 새로운 지도부에게 큰 기대는 없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여당 당대표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 재의결과 방송4법, 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 통과에 협조하는 것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굴욕적인 충정을 다해왔던 과거와 결별할 수 있을지,

대통령 일가의 사적 비위를 옹호하고, 서슴지 않고 방송장악을 시도하며

서민과 자영업자의 삶에 대해서는 무능하고도 무책임했던 과거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국민께서 지켜볼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한동훈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입이 마르게 강조했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정부가 부족하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100일 전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뱉은 말입니다.

‘잘한 것은 내 덕, 못한 것은 남 탓’할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이제 모두 한동훈 대표의 최종 책임이라는 것을 무겁게 직시하십시오.

국민께서는 이미 총선으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그 심판을 받았던 여당의 사령탑이었습니다.

만약 한동훈 대표가 총선 전과 똑같이 ‘하던 대로’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절절한 충정을 다한다면,

대통령 일가의 사적 비위를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대통령처럼 ‘나는 잘했는데 국민이 몰라준 것’이라는 오만함을 버리지 못한다면,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짓밟는 일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에게 요구합니다.

부디 민심의 파도 앞에서 겸허히 변화하십시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국민은 총선보다 더욱 매서운 심판으로 

주권자의 의지를 다시 한번 증명할 것입니다.

2024년 7월 23일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