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위원회 논평] '품격도 녹색도 없는' 마포구의 무분별한 가로수 사업 전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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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한겨레)
■ '품격도 녹색도 없는' 마포구의 무분별한 가로수 사업 전면 중단하라
최근 마포구청이 50년 넘게 마포의 거리를 지켜온 가로수를 대거 베어내고 소나무로 일괄 교체했습니다. '품격 있는 녹색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며, 과거부터 귀빈을 맞이하던 마포대로에 소나무길을 조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조성 과정과 결과 어디에도 '품격'과 '녹색'이 실종되었습니다. 생활 불편 해소,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노령목 제거, 일제 잔재 청산이 근거라지만,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에 불과합니다.
마포구청이 교체한 가로수들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192그루 중 166그루(86.5%)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고, 벌목이 필요한 수준으로 문제가 있는 나무는 6그루(3.1%)뿐이었습니다. 또한 소나무가 도시 가로수로 부적합한 수종이라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마포구청이 삼개로에 심은 소나무 54그루 중 15그루는 도로변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한 달만에 고사했습니다. 나무 그늘이 줄어 시민 불편이 증가하고, 기존 가로수보다 탄소저장량이 낮아 환경 측면의 이익도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 교체는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포구청은 사업 시행 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고, 사업 도중 재조사한 설문 결과만 '동의율 61%'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0월 16일 진행한 주민 설명회도 통장 등 일부 인원에게만 통보되었으며,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가로수는 단순한 조경을 넘어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소중한 공공 자산입니다.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 진행으로 마포 시민들은 기존 가로수가 선사하던 추억과 시원한 그늘을 잃고, 기존 가로수를 그대로 두었다면 들지 않았을 세금만 추가로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주민의 삶이 우선되지 않는 행정이자, 불투명한 졸속 행정입니다.
이에 분노한 마포구 시민들이 이 사업에 대한 주민 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당한 청구이고, 반드시 필요한 감사입니다. 마포구청은 일시 보류해둔 가로수 사업을 즉각 전면 중단하고, 가로수 교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십시오.
2025년 10월 24일
기본소득당 마포구지역위원장 노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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