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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환경시설노동조합 창립 6주년을 맞아

전국환경시설노동조합 창립 6주년을 맞아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꼭 필요한 일을 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유령취급을 당해왔던 노동자들이 뭉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지,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6년 전, 조합원들은 소뇌위축증이라는 직업병으로 동료를 잃었던 순간을 여전히 아프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후로도 과로사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업병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했던 쓰레기처리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하다 나도 저렇게 병을 얻을 수 있고, 과로사로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절박함에서 시작된 이 길이, 벌써 6년의 시간을 맞았습니다.

제가 만난 노동조합 중 가장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동조합이 바로 전국환경시설 노동조합입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심각했을 때에도 환경시설노조는 단단한 단결을 통해서 노동3권을 쟁취하고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가시밭길이었을 그 길을 함께 헤쳐나가며 힘을 모아냈던 환경시설노조의 조합원들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싸워왔지만 여전히 환경시설노조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저 역시 쓰레기 처리 노동자들의 처우를 높이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최근 밝혀진 블랙리스트, 다이옥신 등의 현안 해결부터 쓰레기 소각장 공영화라는 중장기적 과제 역시 차근히 밟아나가겠습니다.

'쓰레기차'가 싣고 가버린 뒤 모두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버리는 쓰레기. 우리 눈에서 사라진 후에도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의 노동은 정당하게 대우받아야 합니다. 환경시설노동조합의 싸움이 우리 사회 전체의 노동권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환경시설노조와 함께 우리 사회 필수노동을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2022년 4월 29일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