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브리핑]

*일시 : 2023년 9월 14일(목) 오후 1시 53분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여당은 언론 옥죄지 말고, 대장동 특검에 나서십시오>

국민의힘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를 대선 공작 게이트라 보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렸습니다. 그런데, ‘합리적 의심’이라는 미명아래 제대로 된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면서 민주당과의 공모 의혹을 마구 퍼뜨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의 장에서 의혹을 퍼뜨리는 걸 합당한 일인 것처럼 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녹취록 등을 근거로 의혹 보도하는 것을 범죄 취급을 한다면,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사회라 할 수 있겠습니까?

대선 며칠 전에 녹취록을 입수한 뉴스타파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 보도를 보류해야 했습니까? 여당의 논리대로라면, 언론이 보도로 인한 선거 영향력을 고려하는 것을 오히려 선거 개입으로 봐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당은 대선 3일 전 보도한 것을 대선 공작이라며 무리수 두고, 방심위는 뉴스타파를 비롯해 인용 보도한 언론사에 중징계를 전제한 의견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여당은 한술 더 떠서 방심위가 의견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을 수사하는 단계에서 ‘허위 인터뷰’라 단정하고 인용 보도한 언론까지 옥죄는 반헌법적인 행보를 여당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용 보도까지 과도하게 반응하는 여당의 목적이 무엇일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민의힘을 비난하며 장악하겠다 밝힌 녹취록 등 계속해서 녹취록이 보도되니, 앞으로도 문제 키우는 것을 가로막기 위해 인용 보도를 못하게 할 목적입니까? 그렇게 언론을 옥죄며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은 언론 민주주의 퇴행입니다.

여당은 언론인 고소고발 뒤에 숨어 국민이 품은 의혹을 해소할 정치의 책임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국민이 언제까지 대장동 의혹 때문에 피로를 호소해야 합니까.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포함한 대장동 특검, 여당은 이제라도 협조하십시오.

2023년 9월 14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