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하는 안산 시민 여러분.

다시 한 번 인사드립니다.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혜인입니다.

오늘은 안산시지역위원회가 기본소득당 1호 지역위원회로서

첫 발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리고 저 용혜인이 직접 안산시지역위원장으로 출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곳 안산은 제가 자라고 배우고, 성장한 곳입니다.

아버지의 회사가 반월공단으로 옮겨오면서

저 역시 안산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다 마주한 세월호 참사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10년 전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304개의 영정을 바라보며,

국민 모두의 존엄과 생명이 우선되는 대한민국을 직접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결심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산은 제가 제 아이와 함께 첫 보금자리를 꾸린 도시이기도 합니다.

안산은 제게 아이가 걷고 말하고 뛰어다니던 그 첫 순간들을 간직한 소중한 동네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저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안산에서

저 용혜인이 직접 기본소득당의 정치를 바닥부터 일궈나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안산시민 여러분.

윤석열 정권 심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께서 총선을 통해 준엄한 민심의 뜻을 보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의 경고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백척간두에 서 있는데,

정작 대통령은 대통령 일가의 비위를 감추는 데만 급급합니다.

대통령의 불법적인 당무개입에 이어,

심지어 이제 영부인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옵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민심은 심리적 탄핵의 강을 건넜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퇴행을 막는 것만으로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정치를 이뤄낼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정권의 퇴행을 막아내는 것을 넘어,

국민이 바라는 개혁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로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감히 자신하건대,

우리 당이 바로 그 과업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가장 유능하고 가장 잘 준비된 정당이라 자부합니다.

기본소득당이야말로, 윤석열 정부와 가장 잘 싸워온 강소정당이고

위기의 시대, 담대한 국가 혁신의 비전을 벼려온 정책정당이라는 점을

여기 있는 우리 당원들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 역시 명확합니다.

이제 더 많은 국민들과 우리 기본소득 대한민국의 꿈을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여의도 정치 한복판을 넘어, 전국 곳곳 내 일터와 내 동네,

삶과 생활의 현장에서 직접 시민과 만나며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합니다.

뿌리가 단단해야, 흔들리지 않고 오랫동안 튼튼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당대표인 제가 직접 안산시지역위원장을 맡아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개혁을 요구하는 안산시민들의 열망 역시 뜨겁습니다.

안산시의 인구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안산은 최근 10년 동안 경기도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한 도시이며,

안산의 합계출산율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중에서 9번째로 낮습니다.

그동안 안산은 명실상부 수도권 최대의 제조업 도시로서

대한민국 제조업을 뒷받침해왔습니다.

그러나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사회 혁신 속에서 안산의 산업은 점점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안산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안산에도 새로운 정치가 필요합니다.

저 용혜인이 앞장서서 제 보금자리인 이곳 안산에서부터

기본소득당의 정치를 일궈나가겠습니다.

안산시지역위원회를 시작으로 기본소득당의 지역정치가

전국 곳곳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그 결실로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기본소득당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 그 이상을 다해내겠습니다.

안산시 지역위원회를 준비하면서 만난 당원분 중

한 분이 제 손을 잡고 해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나와 닮은 그런 정치인이 오기를, 언제나 기다려왔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 말씀이 참 뭉클하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누군가는 우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 대한민국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현실에서 적당히 ‘살 만한’ 사람들은 당연히 조금만 바뀌어도,

혹은 바뀌지 않아도 상관이 없을 것이고,

온전히 바뀌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저 용혜인,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민 삶과 닮은 정치, 평범한 우리를 대변하는 정치,

국민 모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드는 정치를 해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기다렸던 희망의 정치를

이곳 안산에서,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안산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히 힘모아주시고 함께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2024년 9월 22일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