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안산시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용혜인입니다. 

먼저 선감학원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오늘 추모제에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일제강점기 때 설립되어 1982년에야 폐쇄되었던 선감학원. 인권침해 실태가 조명된 지 30년이 지났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역시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이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된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전체 피해자 4,700여 명에 관한 진상규명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법원에서, 국가와 경기도가 선감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피해금액을 다른 사건과 다르게 산정하는 등 피해자들의 아픔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꼼꼼히 살피고 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겠습니다.

너무나도 미비한 진상규명, 신속하지 못한 피해 보상 체계. 치유사업의 제도적 근거 부족. 선감학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특별법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수용자 전원이 구제될 수 있도록, 피해자 명예 회복과 보상은 물론 재발 방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저 역시 한 사람의 안산시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