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모두발언

김선민 권한대행님 반갑습니다. 한참 바쁜 와중에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중한 시기에 큰 역할을 맡게 되셨는데, 잘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일들 또 소통해주시면 기본소득당도 각별히 돕겠습니다.

조국 전 대표의 빈자리가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총선 이후부터 저도 조 전 대표님과 얘기 나눌 일들 많았지만, 그때마다 제가 느낀 건 큰 틀에서 우리가 함께 이루고자 하는 것이 참 일치한다. 민주진보정치를 협력과 연대로 키우는 것도 그렇지만, 지금보다 더 개혁적이고,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치가 도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민주당과 통하는 것들도 있지만, 작지만 더 강력하고 소신 있는 정당을 하려한 뜻이 있었다 생각하고요. 물론 우리 당이 이루려는 기본소득 대한민국과 조국혁신당이 이루려는 사회권 공화국에 앞으로 더욱 긴밀히 메워가야 할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공통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크게 협력하고, 또 차이에 대해서는 토론해나가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지금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에게 중요한 과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동조자들을 끝까지 단죄하고,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올바로 세우는 것. 그리고 하루 빨리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정신 없이 일이 돌아가다보니 소위 '비교섭단체'의 국회 운영 참여라는 것이 더욱 축소되고 있는 듯합니다. 국정운영에 모든 정당이 힘을 보태야 하는 시기인 만큼, 두 정당도 충분히 목소리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갔으면 하고요.

아울러서, 정치적 격변기에 우리가 미래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쏟아지듯 나왔던 많은 과제들이 얼마나 이행되고 있느냐 했을 때, 국민들께서 참 답답할 수밖에 없으시겠다. 개혁적인 정당들, 진보적인 정당들이 미래에 대한 앞선 구상들, 특히 정책적 기획과 실천에 있어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도 협력을 넓혀가면 좋겠단 생각합니다.

모쪼록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이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을 기대하고. 김선민 권한대행님과 함께 오신 분들께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