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정신으로 지킨 민주주의, 평등의 정치로 나아가자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닦은 4·19 혁명이 65주년을 맞았다. 혁명의 주역은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고도 주저없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었다. 1960년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독재 정권의 강압에 맞선 2월부터 부정선거에 저항한 3월의 마산, 전국에서 ‘피의 화요일’을 겪어낸 4월까지, 수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동료 시민을 향한 폭력과 탄압에 분노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기는 온 시민들에게 들끓었고 마침내 시민들은 이승만을 끌어내렸다.

65년이 지나, 2025년 4월에도 시민들은 무너져가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곧장 국회로 달려간 사람들이 있었고, 지난 4개월 간 탄핵 광장을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광장의 모인 이들의 수만큼 다양한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서로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인사말들이 넘실대는 이곳에서, 우리는 동료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더 끈끈하게 연대하고 공존했다. 그랬기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서 용기내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평등과 포용의 민주주의로 우리는 승리를 이뤄냈다.

4·19 혁명의 정신으로 써내려간 헌법으로 윤석열 파면이 선고되었다. 앞으로의 민주주의는 더 강하고 단단해야 하며, 파면까지 시민들이 보여줬던 연대와 공존의 정신이 그 기반이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의 역할이다. 불평등과 혐오를 방치한 것이 극우 세력의 부상을 가져왔음을 직시해야 한다. 평등을 나중으로 미뤄두는 정치는 민주적이라 할 수 없다. 민주주의가 거리에만 머무르지 않도록, 시민들이 각자의 일상에서도 자신의 존엄과 민주주의를 감각할 수 있도록 평등으로 응답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도 광장을 넘어 모두와 공생하는 생명력 있는 정치로 나아갈 것이다.

2025년 4월 19일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