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지혜입니다.

정당은 살고 싶은 세상의 모양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일을 합니다.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에게 뽑히기 위해서 선거에 나섭니다. 폭력처럼 부당한 방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고,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회에 들어가서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표를 얻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 약속은 말로 하기도 하고, 집집마다 선거공약을 담은 종이 공보물로 배달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치의 말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정치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 중요한 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소득당은 모두를 유권자로 존중하는 선거를 치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했었습니다. 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 이해하기 쉬운 공약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자폐인의 날에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 찾아가서 이해하기 쉬운 공약자료집을 보여드리고, 공약에 대한 질문도 받고 답도 해드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만들고 싶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경험은 정치인인 제게도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정치는 정치에서 중요한 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가 말할 때나 글 쓸 때 언제나 기억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발달장애인도 이해하기 쉬운 선거공보를 만드는 것을 의무화하고, 투표보조용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법을 대표로 발의했습니다. 쉬운 말로 정치해야 한다는 것을 저처럼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당 모두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소득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지만,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발달장애인도 이해하기 쉬운 말과 글이 정치에서 더 많아지도록 앞으로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5월 9일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 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