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당대표 용혜인입니다.

정부여당과 극우언론에서는 1년동안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측정된 바가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국민 우려를 괴담 취급하고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도

방류된 오염수 내의 삼중수소는 4~5년 뒤에야

우리 해역에 유입된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내 생산 수산물, 천일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중심으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비과학적 괴담을 퍼뜨리고 있는 쪽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진심으로 오염수에 대한 안전을

국민에게 입증하고 신뢰를 얻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본 정부에게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우리나라가 직접 후쿠시마 연안 시료를 채취해

안전성 검증을 할 권한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환경성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채취된 어류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10배 이상 증가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이 역시 작년 10월에 측정된 수치이고,

그 이후로 일본 정부가 물고기에서 검출된

방사능 측정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말대로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에 대해 항의해야 할 대한민국 정부는 오히려 한 술 더 뜨고 있습니다.

정부는 후쿠시마 현지에 수차례 전문가를 파견하면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 약속했지만,

정작 전문가들의 조사활동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비밀로 부치고 있습니다.

담당 부처들은 후쿠시마에 파견된 전문가가 몇 명인지,

해당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어떤 검증을 진행했고

앞으로 어떻게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지에 대해 물어도,

하나같이 “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며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의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연안의 시료를 채취하고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정부는 국민에게조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 안전을 위한 검증조사를 마치 첩보작전을 수행하듯

비밀리에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사 활동이 아니라 오염수의 원활한 방출에

‘제약’이 생길까봐 입을 다물고 있는 것 아닙니까?

1년 전에도, 지금도 덮어놓고 대통령만 믿으라는 정부는

국민에게 약속한 후쿠시마 건강영향조사 계획도 일언반구 없이 취소했습니다.

1년 전에도, 지금도 국민의 마음보다 일본의 마음을

더 중하게 여기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참 한결같습니다.

방출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이제껏 5만여 톤이 방출되었지만, 앞으로 남은 오염수는 134만톤에 달합니다.

특히 핵연료 찌꺼기 반출이 이번 8월부터 시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거대한 방사능 피해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방출을 하루라도 빠르게 멈춰 세워

오염수가 한 방울이라도 덜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22대 국회가 반드시 해내야 할 책임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는 길에 기본소득당이 앞장서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