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너머 민주주의 세상, 성평등은 기본이지

—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

2025년 3월 8일, 반여성주의를 업고 당선된 대통령이 온 시민과 민주주의를 저버리고 내란수괴로서 심판받고 있는 혼란한 정국 속에 117번째 세계 여성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파면 선고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일그러진 사회적 가치를 재편하는 개혁을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습니다. 뜻깊은 시점에 맞이한 여성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성들은 성평등 없이 민주주의를 완성할 순 없다고 꾸준히 지적해왔습니다. 성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광장에서조차 배척당하던 역사 속에서도 여성들은 평등 사회, 민주주의 사회로의 절박한 심정으로 현장으로 나왔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평등을 원칙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끝에, 마침내 광장은 다양한 빛과 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촛불을 넘어 각자가 가진 가장 빛나는 것을 들고 나온 여성과 소수자들은 반여성, 반평등이 곧 반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면서 내란세력을 몰아낸 자리에 쌓아올려야 할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또다시 정치가 똑바로 응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대통령을 한 차례 탄핵시킨 이후, 지난 정치권은 민주주의의 완성인 성평등을 스스로 배반했습니다. 성평등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성평등에 대한 요구와 반발에 ‘젠더갈등’ 딱지를 붙여 그저 표심으로 이용한 무책임한 반여성정치의 끝에는 다름 아닌 윤석열이 있었습니다. 기본소득당은 제2의 윤석열이 발 디딜 틈조차 없는, 굳건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건설을 성평등으로써 완성하겠습니다. 성평등이 기본인 탄핵 너머의 민주주의 세상, 여성 시민, 소수자 시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2025년 3월 8일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베이직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