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광주의 이름으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그날의 광주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더욱 뜨거운 마음으로 광주의 이름을 부른다. 

80년 광주가 24년의 내란을 막았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에 윤석열은 최악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온 국민이, 심지어 세계가 오월 광주의 가치를 되새길 때, 윤석열은 민주주의의 시계를 되돌린 것이다. 참혹했던 12·3 내란을 끝낸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이었다. 12월 3일 국회로 달려간 기자들, 군인 앞을 가로막은 정치인들, 무엇보다 12·3은 물론이고 매일같이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이 있었다. 바로 거기에 오월 광주의 정신이 있었다. 시민들의 연대에 응답하듯, 전일빌딩을 비롯한 광주 곳곳에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메시지가 내내 나부꼈다. ‘광주가 지켜온 민주주의에 내란 선동의 자유는 없다’는 선언은 윤석열 파면의 순간에 다시 증명됐다.

그러나 내란 잔당들은 일말의 반성 없이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 중에 대선 후보를 고르더니, 사상 초유의 새벽 3시 날치기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 무엇보다도 윤석열 파면 이후 뻔뻔하게 대선에 출마하는 모습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민주주의와 법치의 이름으로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심판을 넘어 더욱 평등하고 자유로운, 모두의 것이 모두에게 공유되는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오월 광주로부터 45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더욱 다채롭게 꽃피울 시간이 되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 위원회는 오월 광주의 정신을 새기어 평등하고 민주적인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2025년 5월 18일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