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뵙고 왔습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공격하는 왜곡과 반동 속에서도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의 일관된 실천은,

남겨진 이들에게 민주공화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민주주의란 시민의 숭고한 희생과 결단 속에서 진보하는 것이란 확신을 남겨주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적 갈등이 극단에 치닫는 때에도,

국민이 여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주권자를 두려워하고, 또 존중하면서 끊임 없이 소통하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균형과 통합을 포기하지 않으려던 '노무현 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놓여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3년 만에 세계 10대 강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다층적 위기, 글로벌 혁신 경쟁 앞에 무방비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모든 국민이 존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 사는 세상'도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12.3 내란조차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주권자 국민과 함께했던 민주주의자 노무현이 필요하고, 또 그립습니다.

기본소득당과 저 용혜인 또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길,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한 길을 이어나가겠습니다.

12.3 내란잔당을 조속히 청산하고,

기본소득 실현으로 진정한 국민적 통합의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당신의 당부를 이어나가겠습니다

2025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봉하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