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원회 논평]

‘여성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 이준석 후보가 답하십시오

토론회를 보고 있던 전 국민을 성적 언어폭력에 노출 시킨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반성 없는 태도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한 것은 그의 주장처럼 단순한 팩트체크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영방송에서 성폭력 묘사를 ’활용’한 악질적 행위입니다.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마당에 ‘일부 불편하셨던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지만 필요한 검증이었다’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기가 그 발언을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역시 ‘펨통령’답습니다. 줄곧 혼연일체라고 지적받아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희롱 발언, 여성혐오 발언이 너무 일상적인 나머지 일반적인 선을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가 재현한 그 발언을 ‘명백한 여성혐오’라고 규정했습니다. 개혁신당이 여성혐오를 무거운 문제로 인식한다니 반가운 개과천선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준석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횡행하는 성희롱과 성차별, 여성 성기 훼손을 암시하는 말들은 여성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

여성혐오 발언이 널려있는 커뮤니티에 의지하는 후보가 여성혐오 문제를 검증한들 누가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겠습니까. 타 후보의 가족이 온라인 공간에 쓴 성희롱 발언을 진정으로 여성혐오라고 생각한다면, 커뮤니티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별적, 폭력적 언어에 대해서도 여성혐오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답하십시오. 답할 수 없다면, 이준석은 특정 커뮤니티만을 위한 ‘펨통령’일뿐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는 사실만 더욱 투명해질 것입니다.

2025년 5월 29일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