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위원회 논평]

천 일의 발걸음, 천 번의 다짐

2025년 7월 24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3년에 달하는 시간, 유가족과 시민들은 끊임없이 거리로 나와 진실 규명과 온전한 책임을 외쳤다. 국정조사 이후 지난한 투쟁 끝에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특조위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 모든 시간이 처절했고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다.

정권이 바뀌고, 참사 1,000일을 앞두어서야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지난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강제수사권이 있는 검경합동조사단을 편성할 것을 약속했고, 경찰에게 참사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범죄를 수사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응당한 조치가 이제서야 이루어진 것이다. 이태원 참사 특조위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새 정부가 그 소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슬픔과 절망을 서로의 손을 잡고 이겨내 온 1,000일을 발판삼아, 이제 진실과 회복의 시간으로 나아가자.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참사 생존자와 외국인 희생자 유족에 대한 지원, 무죄 판결된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재수사와 더불어 제도적 개선을 통한 재발 방지책이 고안되고 사회에 자리잡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는 국가가 다시는 그 책임을 외면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00일의 걸음을 기억하며,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는 기억과 책임의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갈 것이다.

2025년 7월 24일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