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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압구정 현대아파트? 아직도 노동자 탄압해?

지난 7일(월)에는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 후보와 함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찾았습니다. 2014년 입주민 갑질로 인한 경비원 분신 사건이 일어났던 바로 그 아파트입니다.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노동자들이 이번에는 집단해고, 그리고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명절을 앞두고 새로운 경비용역업체 ‘와이번스’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보자고 하더니, ‘면접 탈락’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노동자들을 채용에서 제외했습니다. 용역업체의 전형적인 부당 해고 방식입니다. 다행히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부당 해고는 철회되었지만, 부당한 일은 교묘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휴식시간에도 여전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최저 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아파트 특성상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리주차 업무를 하고 있지만, 접촉사고 발생 시 노동자들이 보상하는 경우마저 있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노동자들을 고용한 용역업체를 압박합니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시키라고 말입니다.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이 고용불안, 낙후된 근로환경, 노조탄압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형식적으로 부당해고를 ‘철회’했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의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면접 탈락’을 철회한 용역업체는 2개월 초단기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새로운 용역업체와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고용불안과 노조탄압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이 꼭 승리로 끝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반갑게 맞아주신 서울일반노조,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비노동자들께 감사와 연대를 전합니다.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봄이 오기 직전 꽃샘추위가 매서운 것처럼, 지금의 추위가 지나가면 노동자들의 투쟁에도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번 대선에서 저와 기본소득당은 오준호 대통령 후보와 함께 우리 사회 가장 필요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