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의 불씨라도 살려야 합니다>

4월 16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입니다.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서 진행된 기억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다 끝나가는데도 진상규명을 매듭짓지 못해 답답합니다. 참사에 큰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걸 보는 게 괴롭습니다. 자신이 직접 조사한 박 전 대통령을 찾아 사과까지 한 윤 당선인을 생각하니 정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실감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순 없습니다. 그리고 5월 10일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온 힘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기억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억은 기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현재까지 확보한 참사 관련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마지막 국무회의 이전에 국회에서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안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상규명의 불씨라도 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5년 전 추운 겨울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을 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

이후 경기도에서는 이 불씨를 이어가 진상규명이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져야 했을 모습을 조금씩이라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16일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

서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