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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빵과 장미'를 위해 곳곳에서 투쟁하는 여성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여러 나라에서 여성 인권이 퇴보하는 장면들을 지적하며, 이대로라면 "성평등 실현까지 앞으로 300년은 더 걸릴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성평등에 앞장서온 선진국 정부들은 여전히 더 개선할 과제를 찾고 있습니다. 

3월 6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유리천정지수가 OECD 29개국 중 최하위입니다. 10년째 꼴찌입니다. 남녀 임금격차는 31%로 OECD 평균의 세 배입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배짱인지"구조적 성차별은 이제 없다"는 생각을 고집하며 심심하면 여성가족부 폐지를 꺼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존재하던 성평등 추진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강연한 IMF 수석부총재 기타 고피나트는 "한국이 노동시장 성평등을 이룬다면 GDP가 7% 이상 성장할 것"이라 했습니다. 성평등은 GDP와 무관하게 추구할 가치지만, 적어도 정통보수라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성평등에 달려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지지율 공학'에 환장한 윤 정부가 인권도 외면하고 국익도 무시한 채 아무리 성평등을 지우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절대 지워지지 않지"라고 외치는 여성과 소수자와 양심적 시민들의 연대가 그보다 훨씬 굳건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115주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성평등을 향한 연대 그리고 전진에 저와 기본소득당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2023년 3월 8일

기본소득당 공동대표 오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