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용혜인 상임대표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 영결식 추도사>>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 영결식 추도사>>
정당 대표의 추모사 순서가 되자마자, 눈물처럼 비가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 야4당 대표를 향해 유서를 남겼던 열사의 목소리가 담긴 것 같아 반가우면서도 비통했습니다.
열사께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야 했던 그날로부터 50일이 넘게 흘렀습니다.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고인의 말을 여전히 잊을 수 없어 마음 한 켠이 날카롭게 아립니다.
지금도 윤석열 정부는 이 억울하고 비통한 죽음 앞에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고인의 유가족이 직접 참관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분신방조, 유서대필’을 운운하며 또다시 고인의 명예를 처참히 훼손했습니다.
경찰조차 분신방조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고, 조선일보의 유서대필 보도 또한 조작이었음이 드러났음에도 이 정권은 어떻게든 노동자를 악마화하기 위해 후안무치한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토끼몰이식 압박수사로 평범한 가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만행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갈수록 잔혹해지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은 고 양회동 열사의 죽음이 새로운 저항의 불씨로 번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막아내겠다는 의지로 가득합니다.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인이 야당 대표들에게 전한 유서에는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냐.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이 정권의 몰락을 바라야 하는 이 비극을 언제까지 우리가 지켜봐야만 합니까.
우리가 만들어 온 민주주의는 윤석열 대통령 단 한 사람이 무너뜨릴 수 있는 모래성이 아닙니다. 숱한 노동열사들의 죽음과 ‘이윤보다 인간’이라는 당연한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처절한 투쟁의 결과로 오늘날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더는 이러한 죽음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이 세상에 관철되어 온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우리가 기어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이기고 말 것임을 자신합니다. 고 양회동 열사, 그리고 수많은 노동열사가 남긴 뜻을 더 단단한 단결로, 더 넓은 연대로 받아안으며 그들이 삶으로 남긴 유지를 받들어 나간다면 말입니다.
영결식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서로 영원히 헤어지는 자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영결식은 쉬어야 할 이는 떠나보내지만, 그 뜻만은 결코 떠나보낼 수 없다고 여기 모인 우리가 함께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고인의 뜻대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 폭주를 막고 이 파렴치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고 양회동 열사가 남겼던 소원,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 했던” 사람들의 존엄과 자부심만은 지켜달라던 그 애틋한 소원을 기본소득당은 잊지 않겠습니다. 깊게 되새기겠습니다.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동료들을 걱정하며 그 누구도 무고하게 구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던 그의 마지막 “희망”에 반드시 답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무겁게 드립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통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의 소임을 끈질기게 다해낼 것을 약속합니다.
다시 한번 고 양회동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그 어떤 고통도 번민도 없이, 오롯한 안식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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