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입니다.

불과 1주일 전 진행된 한미일정상회담의 결론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출이었다는 것이 

명명백백 밝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썼다던 ‘새 역사’가,

‘어느덧 돌아보니 서 있었다’던 그 ‘세상의 맨 앞’이,

전지구적, 전인류적 범죄행위인 

핵오염수 방출의 들러리 노릇이었단 말입니까.

오염수 방출로 전국민이 불안과 절망에 빠져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민의힘도 비상대책회의 한번 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 선언 하루 전에

일본 정부로부터 미리 ‘통보’ 받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 

국민들에게 하루동안 숨기고 있다가,

결국 우리 국민이 기시다 총리의 입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라는, 

국가중대사를 듣게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소박한 기대조차 무너뜨린 것입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문자 그대로 반민주적 국민기만 행위이자,

반국가적 내통행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실 도감청한 미국은 친구고, 

오염수 방출하는 일본은 파트너라고 하면서,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은 

‘괴담에 속는 우매한’ 국민 취급하며

모욕하는 참 대단한 정부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매한 건 어느 쪽입니까.

백번 양보해, 객관적으로 표현하더라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과학적 안전성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습니다.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기고해왔던 과학자 18명 중 14명이 

오염수 방출 우려스럽다, 

아직 방출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염수를 이렇게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방출해야만 하는 합리적 이유는 단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바로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보관하는데

 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겨우 돈 몇 푼에 인류의 안전을 망치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사명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겐 우리가 물려받은 터전보다 

더 나은 터전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다 버렸지만, 

여기 있는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명입니다.

그렇기에 이 많은 국민들이 절망을 딛고 

이 자리에 모인 것 아닙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30년 넘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되는 지금,

지금이야말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비열하고 오만한 정권에 맞서야 할 때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바다에 흘러들어갈 오염수를 

한 방울이라도 더 막아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나갑시다.

저와 기본소득당도 그 싸움의 

맨 앞에 서서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