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입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도쿄전력에 따르면",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출 이후,

윤석열 정부는 이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의 말은 모두 과학이니, 믿자고 말합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최소한 방출을 미루고

더 명확히 검증하자는 과학자들,

수십년 혹은 백년이 넘을 지도 모르는 핵오염수 방출이

지금 우리와 우리 후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너무나도 불안하다는 우리같은 국민들을

현명하지 못한 괴담에 선동되는 이들이라 합니다.

심지어 그런 국민들과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까지 선언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합니까?

그게 제대로된 대통령입니까?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는데,

대통령 단 한 사람은 아직도 모르겠다고 하니,

오늘 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쿄전력이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후

지금까지 해왔던 거짓말들을 말입니다.

5년이나 멜트다운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습니다.

알프스에서 처리된 물엔

삼중수소말곤 남지 않는다고 거짓말했습니다.

2021년엔 알프스 필터 25개중 24개가 손상된 게 밝혀졌고

알고보니 2019년에도 똑같은 손상이 있었는데

원인분석도 대책마련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출 이후에도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매일 하겠다했던 해양 모니터링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매일'이었습니다.

인접국가 국민들 안심시켜주기 위해 정보를 공개한다던

오염수 포털사이트는

영어와 일본어 페이지만 업데이트하고

한국어와 중국어 페이지는

업데이트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인데도,

윤석열 정부는 반성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정부가 맞습니까?

이쯤이면 도쿄전력을 대표하는 정부 아닙니까?

핵오염수 방출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과학 말고도 늘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일본이 방출을 하겠다는데,

그걸 대한민국 정부가 어떻게 막겠느냐 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국권포기이며,

명백한 국민배신 행태입니다.

도대체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일이 왜 없단 말입니까.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도 하고, 잠정조치 청구도 하고,

재판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 뜻을 모으기 위한 국민투표도 진행하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외교적 노력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상식적인 주권국가의 대통령의 역할 아닙니까?

최근 국민 47만 8천명이 UN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여당은 이를 두고 ‘나라망신’이라며

또 국민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는 것은 대체 누구입니까.

일본 기시다 총리 앞에선 입도 뻥긋 못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지지하고

국민들을 우매한 사람들 취급하며

싸우겠다는 윤석열대통령이야말로

나라망신 아닙니까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정권

국민을 조롱하는 정권

국민과 싸우겠다는 대통령

우리 국민은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오늘도 많은 분들이 이 곳을 한가득 메워주셨습니다.

우리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오염수 방출을 중단시킵시다.

부정의한 정권에 맞서,

저 용혜인과 기본소득당은

이번에도 국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