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브리핑]

*일시 : 2023년 10월 23일(월) 오후 2시 35분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 7시간 만에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냈습니다. 감찰 조사하겠다던 대통령실은 재빨리 사표를 수리하더니, 감찰 조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되자 김 전 비서관 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김 전 비서관이 면직된 ‘자연인’이기 때문에 국정감사에 부르는 데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인’ 포장 씌워 도망갈 길 열어주는 구태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반성입니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했었던 당시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참사 직후 재빠르게 군으로 돌려보내 어렵게 시작된 국정조사에도 출석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책임도 묻지 않더니, 지금은 육군사관학교장으로 부임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을 육사에서 지우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전쟁을 가장 맨 앞에 서서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관련 의혹을 지금 묻지 않는다면,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도 불구하고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 강행한 이동관 위원장처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언제 요직을 맡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혁신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가족의 잘못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여당이 어떻게 대처할지 평가하는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정부여당은 김 전 비서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도록 협조하고, 진상규명도 중단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변화를 약속한 정부여당이 ‘자연인’ 포장 씌워 도망갈 길 열어주는 구태를 끊어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2023년 10월 23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