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연합 제55차 대표단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4월 15일 오전 9시 30분

■ 오준호 상임대표 권한대행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진보연합 당원 여러분.

상임대표 권한대행 오준호입니다.

지난 주 4.10 총선에서 우리는 정부여당을 심판하려는 뜨거운 민심을 확인했습니다.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가 국민의 핵심 요구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땅히 그간의 국정기조가 민심과 괴리되었음을 반성하고 불통과 무책임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지금껏 대통령의 아무런 입장 발표가 없습니다. 심지어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총선 패배의 책임 인정, 대국민 사과, 국정쇄신, 야당과의 대화’ 등의 내용을 정확히 담아 입장을 밝히기 바랍니다. 본회의 상정을 앞둔 채상병 특검 통과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명백히 밝혀야 합니다. 불통 정치를 소통 정치로 바꿀 의지가 있는지,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민생경제 불안 해소 역시 국정쇄신의 우선 순위여야 합니다. 환율이 1년 반만에 최고치에 이르렀고, 중동 분쟁 확대로 유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서민 장바구니를 구멍 내는 고물가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때 취약층을 보호하고 내수경제를 떠받치려면, 즉각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재정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여당은 새진보연합 등 야권이 요구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새진보연합은 총선에 임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22대 국회를 전환적 개혁국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는 민주진보연합에 동참한 야당들의 공동 약속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22대 국회에 등원할 원내정당들은 앞으로의 공동 개혁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새진보연합은 형식에 상관 없이 개혁과제 도출을 위한 정당 간 협의를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이제 심판을 넘어 미래를 열어야 할 때입니다. 새진보연합은 그 길에 담대한 전망과 용기로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15일

새진보연합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