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혜인입니다.

이번주 내내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국민께서 비만 오면 불안해서 잠에 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비가 올 때마다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물이 들어찬 반지하에 고립된 채 생을 마무리한 반지하 참사 희생자 분들,

"나 지금 가고 있어"라는 말을 남긴 채 돌아오지 못한 오송 참사 희생자 분들,

무리한 수색을 강요받아 스무살의 나이에 목숨을 잃은 고 채수근 상병까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이맘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국가가 국민을 지킬 거라는 믿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헌법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국익을 내다 버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용인했습니다.

헌법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언론탄압을 일삼고 극우 인사를 방통위원장에 내리꽂았습니다.

헌법은 국민을 재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이번 장마에도 피해대비 철저히 할 것'이라는

16글자 짜리 공문만 남긴 채, 해외 순방을 떠났습니다.

헌법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라고 하는데,

대통령은 민생파탄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대기업·재벌 세금만 깎아주며 국가 곳간을 거덜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헌법을 거스르고 민생을 짓밟는데

주권자인 국민이 가만히 두고 봐서야 되겠습니까?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을 대통령이 군림하는 통치국가가 아닌,

국민이 주권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로 규정합니다.

국민의 명령이 곧, 민주주의이고 헌법정신입니다.

140만 국민의 명령인 대통령 탄핵청원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첫 걸음입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미 부정의한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역사가 있습니다.

동시에 대통령 탄핵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지지 못해

절망과 회의감을 느꼈던 시간도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국회의 과업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을 넘어,

국민께서 바라는 개혁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로와 방안을 제시하는 것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대, 저 용혜인의 기본소득당은

탄핵 이후의 개혁정치를 만들어갈 가장 유능하고 준비된 정당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제일 잘 싸우는 강소정당이고,

위기의 시대 담대한 국가혁신의 비전을 제시해온 정책정당입니다.

일당백 강소정당 기본소득당이

140만 윤석열 탄핵청원의 민심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하루라도 빨리 단축시키고,

탄핵 이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

거리에 나온 촛불 시민 분들께 깊은 존경의 인사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20일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