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5년 2월 20일(목) 15시

*장소 : T4 철폐농성장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22)

■ 신지혜 최고위원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지혜입니다.

제가 전장연 총회에 여러 차례 왔었는데, 오늘처럼 현장 총회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와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전장연과 연대하는 동료 시민들이 너무나 많아져서 더 많은 이들과 총회를 함께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전장연에 이토록 많은 동료 시민이 함께하게 된 계기가 내란사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시민에게 연대의 감각을 일깨워 준 것은 전장연이 언제나 모두의 공존을 위한 평등을 향해 직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셨기 때문일 겁니다.

나치가 해왔던 T4프로젝트, 우생학을 전제로 장애인을 사회에서 사라지게 하려 했던 극우적 행태가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짚어내고 싸워왔던 것이 전장연입니다.

대한민국 구성원들의 인권의 보루여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 사태로 짓밟은 인권은 외면하며 내란수괴를 비롯해 내란 동조해 왔던 이들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결정을 막아내기 위해 나섰던 것이 전장연입니다.

저는 전장연이 비단 장애인의 권리만을 위해 투쟁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애인 권리 보장이 모두의 인권 증진이라는 확신으로 모두를 위한 투쟁을 이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인권 기구가 편협한 강자의 편에 서지 않도록 막는 것이 곧 장애인 권리를 위한 길이라는 일념으로 투쟁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의 확신만이 아니라 공존과 연대를 위한 평등을 바라는, 이 자리에 계신 수많은 시민들의 확신일 것입니다.

극우의 차별과 혐오 선동으로 쪼개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공존과 연대의 길로 구해내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존경하는 전장연 동지들과 함께 기본소득당이 그 길을 향해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