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광장을 지키고 있는 시민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신지혜입니다.

오늘 민형배 의원이 단식 중 쓰러지셨습니다. 단식 중인 비상행동 의장단과 단식을 함께하거나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 소식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일대의 탄핵 촉구 단식 농성장에 변상금을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파면 선고일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집중받는 대선 주자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습니다.

광화문 인근에 몇 년째 서 있는 다른 천막도 있지만, 탄핵 촉구 농성 천막만 콕 집어 '불법' 운운합니다. 오세훈 시장 마음에 들면 자치구 권한 들이밀고, 자신의 눈엣가시에는 '불법' 운운하는 게 참 속보입니다.

우리 시민들은 비상계엄이라는 내란을 일으킨 동기에 명태균 게이트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눈으로 볼 때, 오 시장은 대권주자가 아닌 명태균 특검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이런 오세훈 시장에게 함께 경고합시다. 차별행정을 중단하십시오.

최근 대통령이 내란•외환죄로 형을 확정받으면,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의 해산심판 청구를 하게 하는 법이 발의된 것 아시죠? 그랬더니, 국민의힘이 며칠 째 '발끈'하고 있습니다. 자기네들이 상각하기에도 위헌이자 불법이었던 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보니까 찔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소형이 무기징역인 내란죄를 정당 차원에서 동조하고 옹호했다면, 해산 심판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시민의 일상과 인권도 짓밟는 내란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소득당은 내란수괴뿐만 아니라 내란을 옹호하고 선동한 이들까지 모두 엄중한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그날까지 시민의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곡기를 끊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을 위해서, 민생경제 파탄으로 절망하는 시민을 위해서 헌재가 즉시 파면을 선고하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