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기본소득당 대표 용혜인입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광장을 지켜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고일이 한 주 한 주 미뤄질 때마다

우리 모두 얼마나 노심초사했습니까.

‘설마’하는 불안이 우리를 잠 못 이루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설마 했던 모든 일들을 윤석열 정권이 벌여왔기 때문입니다.

‘설마 계엄까지 하겠어’ 했는데 친위쿠데타를 일으켰고,

전국민이 생중계로 그 순간을 보았음에도,

국민의힘은 망설임 없이 내란수괴의 편에 섰습니다.

오늘 밤도 참 많은 국민께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이 밤을 보내시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드디어 D-하루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하룻밤만 지나면, 윤석열이 대통령이 아닌 나라가 올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나라 걱정에 밤잠을 설쳤던 나날도, 오늘로 끝일 것입니다.

국민이 피로 쓴 대한민국 헌법에 비추어보았을 때

8:0 파면은 불가침의 상식입니다.

대한민국은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민주공화국이어야만 합니다.

지난 122일 동안 민주공화국의 상식을 국민이 지켜주셨습니다.

12월 3일 밤, 주권자 국민께서 국회로 달려와 주셨기에

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고,

오색빛깔 응원봉이 물결을 이루었기에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결국 이제 단 한 걸음, 헌법재판소의 파면만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반헌법 내란세력을 발본색원해,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다시 굳건히 세울 것입니다.

계엄 문건에 서명하고도 거짓말만 늘어놓던 한덕수 권한대행,

경제가 풍전등화인 와중에도 미국채 매입으로

자기 잇속 챙긴 최상목 경제부총리, 모두 탄핵해낼 것입니다.

의도적 무능으로 윤석열을 풀어준 검찰,

극우세력의 목소리에 확성기를 내준 보수 언론.

이제 모두 그 책임을 지게 만들 것입니다.

뭐니 뭐니해도 가장 큰 책임은 역시 국민의힘에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국민’이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없는 정당입니다.

파면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그들은 국민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의 편에 서겠다 선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에게

주권자 국민의 그 힘을 제대로 한 번 보여줍시다.

내일이 바로 그 시작의 날이 될 것입니다.

지난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야당과 국민들의 연대는 끊임없이 승리해 왔습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내일도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반드시 내일 승리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이미 우리는 승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어깨 걸고 신명 나게 외칩시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