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 2021. 12. 30.(목)

보도: 배포 즉시

담당: 베이직페미 노서영

혼인하지 않아도 행복한 가족 만들자…생활동반자법

체험전시 및 대선 공통공약 촉구 서명운동

― 기본소득당 여성주의 의제조직 베이직페미, 24-26일 생활동반자법 체험전 <사회적합의가족전展> 개최

― 24일 생활동반자법의 통과 장면을 재현한 오픈 퍼포먼스,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통령후보 참석

― 생활동반자법을 대선후보 공통공약으로 추진하라는 서명운동 진행, 기본소득당 오준호‧진보당 김재연 후보만 ‘약속’ 답변

기본소득당 여성주의 의제조직 ‘베이직페미’의 입법 프로젝트팀 ‘시스터인로’는 지난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위한 체험 전시 <사회적합의가족전展>을 개최했다.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존재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가족을 이루어 함께 살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법적·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가족'이란 결혼 제도에 의한 2인의 결합만을 상정한다. 생활동반자법의 제정은 이러한 한정적인 가족의 개념을 넓혀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이다.

<사회적합의가족전展>은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된 2022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생활동반자법과 함께하는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물로 구성되었다. 1부 <이런 날이 오네요!>에서는 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생활동반자관계 신고 서류를 작성하고, 동반자 증명서를 발급 받고, 마지막으로 가정법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여러 관람객 분들이 벽면에 게시된 생활동반자법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읽고, 준비된 화관, 면사포, 보타이, 무지개 깃발 등의 소품을 착용한 채 기념사진을 남겼다.

2부 <생활동반자와 살아가기>에서는 생활동반자법과 함께하는 다양한 삶의 장면을 주제로 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가족 구성'을 주제로 한 2부 첫 번째 작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을 적어서 천에 부착하도록 되어 있었다. '집 구하기'를 주제로 한 다음 작품에서는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된 사회에서 들을 수 있을 말들이 적힌 구조물이 설치되었다. 구조물의 내부는 집처럼 꾸며져 있어 여러 관람객 분들이 내부에 들어가 사진을 남겼다.

'보험 들기' 주제에서는 임대차 보증금 대출, 운전자 보험, 동반자 종신 보험 등 생활동반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여러 광고 전단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동반자 종신 보험의 모델로는 생활동반자법을 대선 공약으로 약속한 기본소득당 오준호, 진보당 김재연 제20대 대선 후보가 등장했다. '신문 읽기' 코너에는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된 사회의 신문이 전시되어 있었다. 동반자 신고가 10만 건이 넘어간다는 소식과 함께 시작되어,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되기 이전의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의 기사도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다.

2부 마지막 주제인 '장례식'에서는 이전의 경직된 장례식 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꾸며보는 장례식의 모습이 일기의 형태로 제시되었다. 생활동반자가 상주를 맡고, 상복의 색상과 음식 메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장례식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 

3부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위하여>에서는 관람객이 꿈꾸는 가족을 그려보고, 생활동반자법이 만들어진 세상에 대한 기대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활동이 마련되었다. 여러 관람객이 직접 그려주신 그림과 써주신 메시지로 벽이 가득 채워졌다. 또한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생활동반자법을 대선 공통 공약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코너도 있었다. 해당 서명 운동은 현재에도 전시의 연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2명의 마음을 모아 각 당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명 링크: https://campaigns.kr/campaigns/565)

기본소득당 베이직페미는 “다가오는 2022년에는 정말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되어, 전시의 내용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전시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시 시작에 앞서 24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는 생활동반자법안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미래의 장면을 시연하는 오픈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날 생활동반자법을 제2호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는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족을 이루겠다는 데 필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가 아닌 변화”라며 “오늘 이 전시전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참고1] 생활동반자법을 대선 공통 공약으로! 각당 대통령 후보에게 2022개의 서명 전달하기 캠페인 포스터 및 링크 https://campaigns.kr/campaigns/565

[참고2] 생활동반자법을 약속한 제20대 대통령 후보 웹자보

[참고3]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위한 사회적합의족전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