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배포: 2022. 01. 12.
보도: 2022. 01. 12. (수) 10:30
담당: 공보부팀장 양지혜
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 이대남 구애 대선에 이대녀 참정권 없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 오준호 캠프 이대녀들 “비논리·반지성적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
-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윤석열 폐지하라”, 안철수 ‘패밀리즘’ 발언에 “가부장제 부활이다”
- 오준호 “이대녀 삭제시키는 대선판 뚫고 페미니스트 후보로 나아가겠다”
- ‘이대녀’가 직접 창당한 페미니즘 정당…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신지혜 대표 참석
기본소득당 대선 선거캠프(이하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들이 대선 주자들의 반페미니즘적 행보를 규탄했다. 1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여기 이대녀가 있다 :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거대 양당 후보들이 이대남의 표심에 매달리는 동안 이대녀를 대변하는 정치는 없었다”며 여성의 실질적인 참정권을 요구했다. 이들은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이대녀에게 참정권을”, “Votes for Feminism”, “반페미니즘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여가부 말고 윤석열 폐지하라”, “패밀리즘은 가부장제의 부활이다” 등의 피켓을 내걸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로의 가슴에 ‘Votes For Feminism(페미니즘에 투표하라)’ 브로치를 달아주는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여기 이대녀가 있다> 선언문을 낭독하고, 여성 청년이 직접 반페미니즘적 대선을 규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여성 청년들은 청년세대는 “성평등에 대한 인식차를 가장 극심하게 겪는 세대”라고 설명하며, 페미니즘을 외면하는 것은 청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 주자들의 청년 표심을 빌미로 한 반페미니즘적 행보에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라고 비판했다.
여성 청년들은 “대선 후보들이 페미니즘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금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서프러제트’라는 멸칭으로 불린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들은 과거 ‘멸공’이라는 구호가 독재를 정당화했듯, ‘여가부 폐지’ 역시 여성혐오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이들은 “대선 후보들의 반페미니즘적 공약에는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도, 책임질 수 있는 삶도 없”다며, 반페미니즘적 공약이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의 삶에 줄 악영향을 우려했다.
여성 청년들은 “거대 양당에게 선택 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정치를 직접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유권자로 심판하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주체로서 페미니즘 정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오준호 선거캠프에 함께하는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성 청년들은 ‘정치하는 이대녀이자 페미니스트’로 자신을 규정하며, 반페미니즘 대선 속 여성의 실질적 참정권을 요구했다. 이들은 “반페미니스트 대선 후보들이 세상을 후퇴시킬 때,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선언을 마무리했다.
선언 이후에는 여성 청년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노서영 오준호 선거캠프 젠더특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표 패싱이나 후보 패싱은 안 된다더니 여성은 참 쉽게 패싱한다”고 지적하며, “오준호 선거캠프는 여성이 여성답게 살 수 있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아 오준호 선거캠프 캠프원은 성폭력 범죄로 불안함을 느꼈던 20대 여성으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의 삶이 걸린 문제인데도 대통령 후보들은 여성가족부의 존폐여부를 남성끼리만 이야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용혜인 오준호 선거캠프 대변인은 “'남혐' 담론에 올라탐과 동시에 ‘저출산’을 문제삼는다”고 지적하며, “임신-출산-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성차별적 문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여성들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용 대변인은 “기본소득당이 이대녀들과 함께 비혼을 선언한, 출산을 선택한, 정치를 하는 이대녀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을 수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성 청년들은 “여기 정치하는 여자가 있다”며, 기본소득당 오준호 선거캠프에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들은 “기본소득은 여성에게 폭력적인 집에서 벗어나고 부당한 일을 거부하고 입법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21세기 참정권”이라고 설명했다. 오준호 후보는 본 기자회견에 “거대 양당 후보는 여성 청년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인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공감하며, “반페미니즘 정치는 청년 정치가 아닌 반청년 정치”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오 후보는 “이대녀를 삭제시키는 대선판을 뚫고, 페미니스트이자 여성 청년과 연대하는 후보로서 나아가겠다”며, 2021년 서프러제트 선언에 동참했다.
기본소득당은 2019년 창당한 신생 정당으로 용혜인 의원, 신지혜 상임대표 등 여성 정치인이 주축이 되어 활동해왔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는 ‘누구나 나답게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주요 슬로건으로 출마하였으며, 지난 5일 성평등 공약 ‘프리프롬 포(free from 4)’를 발표한 바 있다.
- 기자회견 개요 -
일시: 2022년 1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소통관
순서
1)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낭독 및 퍼포먼스
2) <이대녀가 직접 바꾸는 2022 대선> 릴레이 발언
[별첨1]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전문
여기 이대녀가 있다. 우리는 투표권 이상의 참정권을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유권자로 남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정치적 주체로서 페미니즘 정치를 선언하고자 한다. 우리는 21세기 참정권인 기본소득을 요구한다. 우리는 ‘기본소득 대한민국’의 비전을 향해 싸우는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 기대캠프의 여성들이다.
20대 대선에서 여성, 특히 이대녀에게 참정권은 있지만 없다. 모두가 ‘청년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청년이 누구인지 묻지 않는다. 청년세대는 성평등에 대한 인식차를 가장 극심하게 겪고 있는 세대다. 성평등과 젠더 정의는 우리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대선 후보들은 페미니즘을 말해서는 안되는 ‘복어 요리’ 취급한다. 우리는 청년으로서 성폭력, 재생산 및 건강권 박탈, 채용성차별, 혐오표현의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청년이 겪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청년 정치일 수 있는가? ‘여가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강화’, ‘패밀리즘’을 운운하는 대선 후보들의 청년 정치는 ‘반페미니즘 정치’이자 ‘반청년 정치’다.
대선 후보들의 반페미니즘 행보는 비논리적 진단에서 나온 반지성적 전략이다. 그들의 공약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는 없고, 그들의 공약이 책임질 수 있는 삶도 없다. 성폭력 무고죄 강화는 이대남이 아니라 가해자를 자유롭게 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도 이대남의 인생에 별다른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어도 무고죄가 강화되면 더 많은 검증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피해자다.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면 당장 디지털성폭력 영상물 삭제지원을 받을 수 없어 고통 받는 것도 피해자다. 무엇보다 그들이 말하는 미래는 이미 누군가의 과거이자 현재다.
그들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으며, 우리가 단단히 쌓아올린 이야기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성차별적 사회에서는 성평등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다분히 정치적이고 여전히 급진적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은 과격하다는 이유로 ‘서프러제트’라는 멸칭으로 불렸다. 2022년 한국에서는 같은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멸칭으로 쓰인다. 과거 ‘멸공’이라는 구호가 흑백논리를 강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했던 것처럼,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 박멸’, ‘여가부 폐지’ 구호 역시 여성혐오를 조장하고 젠더불평등을 젠더갈등으로 바꿔치기하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이 이대남의 표심을 잡으려고 매달리는 동안, 이대녀를 대변하는 정치는 없었다. 우리는 그들의 ‘표’가 되지 않고, 직접 정치를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유권자로서 심판하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주체로서 페미니즘 정치를 만들어갈 것이다. 거대양당 후보에게 선택받기를 기다리지 않겠다. 트로피나 꽃이 되지 않겠다. 우리는 더 많은 것, 우리의 정치를 만들어갈 실질적인 돈과 권력을 요구한다. 폭력적인 집을 벗어나고 부당한 일을 거부하고 입법 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21세기 참정권, 기본소득을 요구한다.
여기 정치하는 이대녀가 있다. 우리는 성평등과 젠더정의가 실현된 세상을 꿈꾼다. 우리는 페미니스트로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사회 대신, 실수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사회를 설계할 것이다. 기후위기와 기후불평등을 극복해낼 수 있는 새로운 합의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아무것도 기대되지 않는 대선 대신,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선을 만들어갈 것이다.
기본소득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에는 이대녀가 있다. 계속 정치하는 여자들이,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모두에게 개별적‧무조건적‧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기본소득을 받는 여자들이, 남자들이, 그리고 여자와 남자라는 기준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있다. 가족 안에서, 일상 속에서, 정치에서 쉽게 ‘패싱’되지 않는, 넓은 의미의 참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성폭력 무고죄가 강화되고 여성가족부가 폐지된 세상에는 누가 있는가?
우리는 한심하고 처참한 반페미니즘 대선에 맞서, 여성의 실질적 참정권을 다시 요구한다. 20세기 서프러제트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 정당하다면, 여자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도 정당하다.” 젠더불평등과 소득불평등, 자산불평등, 기후불평등에 대한 우리의 해답은 페미니즘과 기본소득이다. “못생기고 남자한테 사랑받지 못해서 참정권 달라고 징징거리는 년들”이라는 조롱을 듣는 것은 우리에게 영광이다. 100여 년 전 서프러제트들이 들었던, 싸워서 이겼던 문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다. 반페미니스트 대선 후보들이 세상을 후퇴시킬 때, 우리는 자유와 평등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2022년 1월 12일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 기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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