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서울특별시당 상임위원장 후보자 [노서영]

○ 성  명 : 노서영

○ 소  속 : 서울시당

○ 주요경력

1996년 서울 출생

서울 성산초, 성산중, 이화외고 졸업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 제8회 지방선거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후보

현) 기본소득당 여성위원장

현) 기본소득당 대학생사업팀장

전) 2020 KGEF 대한민국 성평등포럼 기획위원

출마의 변 및 공약

새로운 정치가 필요했던 청년들이 모여 꿈 같던 창당을 해내고 4년을 치열하게 달려왔습니다. 어려움도 두려움도 있었지만 기본소득이라는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또 그 작지만 선명했던 제안에 힘을 실어주신 당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10년의 활동을 이어온 동료들뿐 아니라 더 많은 당원과 함께 기본소득당을, 서울을 채우고자 이번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그렇듯 2년에 한 번씩 부지런히 이사해야 하는 집에 살고, 개찰구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열차 칸 번호를 외우며, 혼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늘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간이 곧 돈인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분 단위로 쪼개진 시간표 위에서 동동거리던 고등학교 3학년 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추모에 많은 시간을 쓸까봐 염려했습니다. 이듬해 대학에 와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을 주도했던 용혜인 대표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가만히 있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제대로 알고 기억과 변화를 다짐할 시간이 없는 시민들의 ‘바쁨’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떤 농민, 노동자, 여성, 장애인의 죽음도 사람들의 관심 속에 오래도록 남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함께 애도하고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는 일이 ‘정치적’이라고 비난 받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그 후로 행복은 순간이니 순간의 행복에 감사하자는 생각만으로 각자도생하는 것은 멈추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좀 더 자주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생겼고, 기본소득이라는 열쇠를 찾았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정체된 서울, 분열의 서울입니다. 정책의 필요성과 중장기적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전임 시장의 흔적 지우기에만 몰두하는 오세훈표 서울시정은 말 그대로 정체되어 있습니다. 공익성을 인정받아온 정책이나 조례는 무단으로 중단 및 폐지했습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통폐합되었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예산이 대폭 삭감되어 공공돌봄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울시미디어재단인 TBS 지원을 끊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었으며 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폐관되었습니다. 서울시 작은도서관과 따릉이 사업 등 일부는 대책 없이 운영 중단을 예고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반대로 계획이 철회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약자와의 동행’을 추구한다면서 세월호 기억공간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행정대집행을 시행하고, 장애인 시민의 지하철 타기 캠페인을 불법화했으며, 서울퀴어문화축제 공간을 반려했습니다. 기본소득에 대적하기 위해 급조된 ‘안심소득’ 역시 기존의 선별복지 체제를 답습하고 강화하는 정책입니다.

우리는 생동감 있는 서울, 공감의 서울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기본소득당 서울시당이 협약한 강서형 기본소득을 시작으로 서울 기본소득을 실시하고 공공사회서비스를 확대한다면, 소득재분배뿐 아니라 시간의 재분배가 가능해집니다. 모두에게 조금씩 더 주어지는 그 시간으로 인해 서울은 과로하는 도시에서 벗어나 시민이 활동하는 가장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기본소득이 있는 서울은 나와 타인을 살필 수 있는 그 시간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공감의 공동체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선별복지와 차별행정으로 낙인과 불평등이 발생하는 대신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을 나눌 시간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시장의 성과가 아니라 시민의 효능감을 증진시키는 정책도 추진해야 합니다. 경직된 이웃 관계와 마을공동체, 작은 도서관과 언론의 기능을 되살리려 애써온 시민들의 활동과 에너지가 시정과 만나 확장될 때 서울은 생동감 넘치는 공감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은 기본소득 서울,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데 매우 중요한 기점입니다. 저 노서영은 아래 공약을 바탕으로 서울 당원 여러분과 함께 제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2년 뒤에 치러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2024년 총선, 서울에서 10% 득표하겠습니다.

선명하고 개혁적인 정책 비전을 갖추고 할 말은 하는 정치에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기본소득당을 찾아주시고 있습니다. 2만 명이었던 당원이 2만 5천 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동안 서울시당 당원도 3천 명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당원 한 분 한 분이 열 명, 백 명에게 기본소득당을 알리고 설득하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만들겠습니다. 역동의 서울에서 10% 득표, 승리하기 위해 모인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선 승리를 위한 7개 전략지역구를 설정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청년·대학생 프로젝트를 통해 500여 명의 청년들을 만났고 현재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4년 총선 승리 직후 청년·대학생 당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을 포함해 전략지역구 5곳을 설정하고, 2025년 7곳 이상으로 늘리겠습니다. 그렇게 2026년 서울시의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지방선거를 만들겠습니다. 서울시당과 청년·대학생위원회의 활동을 연계해 전략지역구 설정에 관해 충분히 경청하고 서울 당원 모두가 토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론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총선 승리에 이어 지선까지 승리로 이끄는 기틀을 쌓는 데 저 역시 필요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 연결되는 서울시당을 만들겠습니다.

저에게 당은 가장 정치적이고 치열한 장소이지만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친애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좋은 동료가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포용적 문화를 이어가겠습니다. 기본소득 또는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하는 월례 강연을 열어 자주 만나고, 공감대를 넓히며, 함께 배우겠습니다. 매월 생일을 맞은 당원을 함께 축하하는 서울시당, 마을마다 당원들의 사랑방과 아지트를 만들고 소개하는 서울시당으로 더 촘촘하게 연결되겠습니다. 같은 길을 오래 가는 기본소득당 서울시당, 함께 만들어주십시오.

셋째, 의제기구 신설 및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정치와 경제 중심지이자 천만 서울시민이 다양한 삶의 조건과 꿈, 관심사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만큼 지역성만 내세워서는 더 너른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여성위원회와 동물·생태위원회에 더해 풍부한 의제 영역에서 시의적절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찾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당내 의제기구 신설과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10인 이상의 당원모임이 신청하면 지원하던 기존의 시당 사업을 확대하여 10인 이상의 의제기구 준비모임이 시작될 수 있도록 초기 기획 및 홍보 단계부터 의제기구가 창립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겠습니다. 저 또한 의제 중심 활동 속에서 성장했기에 그 폭발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노동안전, 전세사기, 기후위기, 돌봄위기 등 여러 의제가 당 안팎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면 시당과 당원 모두의 역량이 강화될 것입니다.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 활동해오신 당원 여러분께서 풍부한 서울시당을 만드는 길에 꼭 함께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윤석열 정부의 거듭되는 퇴행 속에서도 기본소득당을 믿고 희망을 선택하신 존경하는 서울시당 당원 여러분, 그 희망을 반드시 현실로 만듭시다. 기본소득당 서울시당의 생동과 공감 정치에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