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브리핑

*일시 : 2022년 9월 14일(수) 16:25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건희 특검법 반대 논리에 여성 비하 발언이 들어가선 안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특검 추진 논의가 여야의 힘겨루기 논의가 아닌 더 나은 대한민국을 고민하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발언이 있습니다. 바로, 여성 비하 발언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하는 여성비하 발언이 등장하고야 말았습니다. ‘말’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정치에서 여성 비하 발언이 등장한 것에 유감을 표합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추석 전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밝힌 데 이어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도 ‘검찰이 하는 수사 중에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 남성인 가족의 위법 의혹을 조사하는 특검이었다면 동의한다는 뜻입니까? 여성 공직자의 남편에 대한 조사는 괜찮고, 남성 공직자의 부인에 대한 조사는 ‘덮어주고 넘어가자’식의 생각을 갖고 계신 겁니까? 조 대표의 발언은 매너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여성은 위법을 저질러도 공직자인 남편 뒤에 숨으면 된다는 차별적 인식만 강화할 뿐입니다.   

‘법은 모든 국민에게 공명정대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조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부인’이라는 것 역시 예외가 없어야 합니다.  여성이 누군가의 가족이기 이전에 자신 그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평등한 사회입니다. ‘부인 봐주기’ 발언은 여성을 누군가의 가족으로만 바라보는 차별적 시각입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께 여성 비하 발언을 제외하고 의견 개진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2022년 9월 14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