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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보다 더 용혜인의 기재위 배정을 바라는 사람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로텐더홀에서 세 번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주말을 맞은 국회는 텅 비었지만, 저의 농성을 지지하는 당원분들과 시민단체분들이 찾아와주시는 덕분에 쓸쓸하지 않은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일요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단법인 기본사회의 김성용 부이사장님과 김세준 이사님, 이루다 사무국장님이 찾아와주셨습니다. 

사단법인 기본사회는 저와 함께 기본소득 정치를 해왔던 든든한 동료이기도 합니다.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 함께 고군분투했던 만큼, 기본사회에서도 저의 이번 상임위 배정에 크게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기본소득 논의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선 꼭 용혜인이 기재위로 돌아가야한다는 말씀이 홀로 싸우고 있던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기재위에서 일하는 것을 저보다도 더 간곡히 바라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기본소득당 당원들입니다. 기본소득 실현을 꿈꾸며 기본소득당에 가입했던 당원들 역시 유일한 의원인 저 용혜인이 기재위에 갈 수 있기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차곡차곡 발의해두었던 기본소득 법안 역시 국회의 논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성을 시작하며 막연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과연 저의 목소리가 얼마나 국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상임위 배정이 저의 의사는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결정되었던 것처럼 늘 작은 정당의 목소리는 지워지고 묵살당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주말 사이 저의 기재위 복귀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과 지지자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이 싸움이 저만의 싸움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 용혜인과 기본소득당의 정치를 응원하고 함께 꿈꾸는 분들이 든든하게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기대에 희망의 정치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 7월 24일 

'상임위 배정 재논의 촉구 농성 2일차'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