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브리핑]

*일시 : 2023년 8월 18일(금) 오후 1시 37분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총선 전 오염수 조기 방출 요청’, 가짜뉴스라면 엄정 대응하십시오>

어제 일본의 한 언론은 한국 정부가 총선에 끼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일일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외치던 정부가 사실이 아니니 보도하거나 주장하지 말란 말만 합니다. 일본 언론에는 어떤 대응을 할 겁니까?

일본 언론사에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서 한국의 언론과 정치인에게만 입을 다물라는 것은 부적절한 조치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을 향해서 고소와 소송까지 불사하는 정부가 일본의 언론에는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일본에 한없이 굴욕적인 대한민국의 모습을 인정하는 꼴이나 다름없습니다.

무엇보다 보도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 역시 제대로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보도였습니다. 충분히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출 요청을 하고도 남을 행보를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해당 보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과거사 언급은 하지 않고 일본과는 파트너라고 외친 직후 나왔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일본 관련 모든 행보가 일본 언론마저 대한민국 정부를 우습게 여기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되돌아 봐야 합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분노와 상실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본연의 의무는 하지 않고 총선 표 계산만 급급하다는 의구심에 더욱 불붙인 꼴입니다. 이 역시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보다 총선 의석수를 중요시 여긴다는 의구심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역시 외면해선 안 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더 깨뜨리지 말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국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히십시오.

2023년 8월 18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