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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용혜인 상임대표 발언문 -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300일 시민추모대회

보도자료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3-08-24 19:39
조회
3329

2022년 10월 29일로부터 30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참사로 희생된 159명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300번의 낮과 밤을 건너온 이들께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를 전합니다.


300번의 해와 달이 뜨고 질 동안,


여기 계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께서 정말이지, 안 하신 일이 없습니다.


국회와 대통령실에 찾아가 온몸으로 진상규명을 설득하고


추운 겨울날에도 직접 사랑하는 이의 영정을 걸어 분향소를 설치하고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전국을 돌며 특별법 제정 국민청원을 모아내셨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쏟아지던 여름에는


몇 날 며칠 곡기를 끊고 수백 키로의 길을 함께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300일이 된 오늘, 삼보일배로 이곳 국회까지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마음을 돌보는 일에 온전히 힘을 써도 모자를 유가족들이


여의도와 용산을 오가며 온몸으로 참사의 진상규명을 설득하고 있는


그 처절한 풍경 앞에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


유가족분들께서 그 애달프고도 서러운 호소를 담아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에게 보내주신 한 장 한 장의 편지를


저 역시 한 자 한 자 어루만지는 마음으로 읽으며 왔습니다.


200여장의 편지에 담긴 모든 문장이, 마음에 깊게 새겨졌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읽은 편지의 끝에 써 있었던


‘의원님, 부디 안전하세요’라는 인사가 마음에 불을 지지듯 오래 남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국가의 부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안전하세요’라는 인사를 진심을 담아 전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건너와야 했고, 또 건너가는 중일까요.


언제부터 ‘안전’이 이렇게 눈물 가득하게 빌고 또 빌어야 하는 것이 되어버린 것입니까.


그렇기에 300일을 맞은 오늘 유가족들께서 온몸을 던지며


이 곳 국회에 오신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내야 할 책임이 이곳 국회에 있기 때문입니다.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마저 어거지로 파행시키며


어떻게든 진상규명을 훼방놓겠다는 정부여당의 후안무치에 맞서


진실의 별을 함께 밝혀야 할 야당의 책임이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는 행정안전위원으로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야당의원들과 함께 추진했고,


그 결과 어제 안건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상정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주로 예정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논의되고 나면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게 됩니다.


여당은 마땅히 국회법에 명시된 안건조정위를 두고 ‘입법폭주’라는 딱지를 붙이려 하지만,


애초에 여당이 국회법 절차대로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심사했다면,


안건조정위원회는 열릴 필요도 없었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정부여당을 비롯한 책임있는 정당이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약속한지도 벌써 20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여당이 유가족 앞에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각자도생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의 절망과 울분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직무유기를 넘어선 업무방해를 멈추십시오.


지금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위한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오늘 같은 날 유가족을 직접 뵙고 설득하십시오. 


그것이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쥔 여당이 다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오늘 300일이 지나면 곧 참사 1주기가 다가옵니다.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설 수 있도록


참사 1주기가 되는 날에는 


미약하나마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한 발을 떼었다고 기록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해내겠다, 무겁게 약속드립니다.


진실과 치유를 향한 정치의 책무,


저와 기본소득당도 늘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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