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브리핑]

*일시 : 2023년 9월 13일(수) 오후 4시 43분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정부 내각 교체, ‘개념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내각 교체를 발표했습니다. 고 채 상병 사망 수사 외압 행사한 국방부,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책임 있는 여성가족부, 그리고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바빴던 문화체육관광부. 이 세 부서의 장관을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도 현직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교체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당 대표가 한 연예인에게 말했던 표현 그대로 ‘개념이 없는’ 개각입니다. 국정 방향 변화를 모색해서 단행하는 개각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되면 꼬리자르기식 인사 교체에만 혈안인 불통 정부의 일면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국방부 장관 교체에 고 채 상병 사망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여기며 한미일 군사 동맹 강화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집권 초기부터 해왔던 국정 방향인데,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결국, 대통령실까지 뻗은 수사 외압 의혹을 꼬리자르기 위한 개념 없는 개각일 뿐입니다.

여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는 연예인에게 ‘개념 없다’ 지적한 다음 날, 문화계 블랙리스트하면 딱 떠오르는 유인촌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했습니다. 풍자 등의 표현의 자유도 부처의 힘으로 짓누르더니, 이제는 대놓고 블랙리스트까지 만들겠다는 겁니까? 도무지 미래는 보이지 않고 과거로만 퇴행하는 개각이 개념 없는 개각이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습니다. 여당 인사로 그동안 방송에서 해왔던 수많은 말들을 되돌아볼 때, 김행 후보자가 가장 못 하는 일이 소통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라니, 김건희 여사와 소통이 원활할진 몰라도 국민과 소통 잘할 것이라 믿는 국민은 없을 것입니다.

과거로의 퇴행만 앞당길 개념 없는 개각, 유감입니다.

2023년 9월 13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