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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스라엘 설득에 나서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격하면, 잡힌 인질을 포함해 수만의 민간인이 희생될 것이며, 이란과 레바논 개입으로 신중동전쟁 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경우 인권 유린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도 엄청날 것입니다. 일례로 우리는 원유의 60퍼센트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오는 바, 고유가 직격탄을 맞을 겁니다.

친이스라엘인 미국과 나토도 이스라엘에 군사작전은 신중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 정부는 우리 교민을 데려오는 것 외엔 아무 외교적 행보가 없습니다. 간혹 이 사태를 대북정책에 끌고와 대북 강경기조를 정당화하려고 시도할 뿐입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정상회담을 했다고 자랑한 것이 무색합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은 어느 편을 들 문제가  아닙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 납치 만행은 규탄해야 마땅하지만, 하마스의 극단주의는 이스라엘 극우정부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이 배경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네타냐후 정권은 이 사건 안보실패의 책임을 피하고자 더욱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민간인의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중동전쟁 발발을 피하기 위해 한국 정부도 이스라엘 설득에 나서야 합니다.

게다가 한국은 이스라엘에 네 번째로 많이 무기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2021년과 22년에만 수출량이 30퍼센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무기가 이스라엘군의 작전에 쓰인다고 할 때, 향후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인권을 말해도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고, 중동국가들과 관계에서 신뢰가 깎일 것입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분쟁사태의 종식을 바라는 중견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이스라엘이 섣부른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십시오. 가자지구 민간인의 인도적 지원과 인질 송환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협력하십시오. 무고한 희생을 막고 세계경제의 타격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