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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해외로 우리 기업 내쫓기’가 정책입니까?>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RE100에 따른 재생에너지로 만든 반도체여야 주요 수요자에게 팔 수 있다”고 하자,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이 '선동'이라며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RE100은 기업별 제반 사항을 고려해야지 국가 전체의 전력공급 문제와는 별개다.” 

“국내 RE100 기업들은 여건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100% 목표 시점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어.”

기업보고 재생에너지를 '자율적으로' 직접 구하란 얘기인데, 어떻게 구합니까?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다 합쳐도 삼성전자 하나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다른 대기업들도 RE100 가입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를 못 구하면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이 국가의 전력공급체계와 별개의 문제라구요? 차라리 국민의힘의 국가정책이 '우리 기업 해외로 내쫓기'라고 하십시오.  

마이크 피어스 RE100 대표는 “한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30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줄인 것은 실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RE100을 애써 무시하며 원전을 포함한 ‘카본 프리 연합(CF100)’ 결성하자고 합니다. 

당연히 국제사회 반응은 싸늘합니다. 국제사회가 호응하지 않으니 국내기업도 호응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500대 기업에게 CF100 참여 의사 물었는데 82프로가 "안 한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보다 재생에너지를 빨리 늘려온 나라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단가가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쌉니다. 그런 나라보고 ‘우리는 원전이 있으니 원전도 인정해줘’라고 하면 받아줍니까. 

또한 국제사회에서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받으려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지어야 합니다. 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려면, 어디든 국민의힘 지역구에 고준위폐기장을 두겠다는 발표부터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개혁연합신당'은 총선 핵심공약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장할 겁니다. 필요하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갈 겁니다. 장차 해외 기업이 RE100 에너지를 찾아 한국으로 들어오도록 만들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제발, 우리 기업 활로를 막고 대한민국을 국제 왕따로 만드는 원전 집착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