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혜 대변인 서면브리핑]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임명, 채 상병 특검 막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공수처장 임기 만료 99일 만에 공수처장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총선에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확인한 뒤 공수처장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특검을 가로막으려는 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동운 후보자는 결코 채 상병 특검을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님이 증명됐습니다. 자녀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한 ‘아빠 찬스’ 의혹, 부인의 위장 취업 의혹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하지도 못했고, 관련 증빙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존재하는 공수처장 자리에 도덕적으로도 부적합한 인사를 후보자로 지명해놓고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부여당은 특검 반대하며 ‘수사가 먼저’라는 앵무새 같은 답변 그만두십시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초기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방향을 면밀하게 챙겼다는 사실까지 알려진 만큼, 채 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대통령실까지 뻗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 비리 수사를 뭉개려고 검찰 인사개편까지 단행하는 대통령과 정부를 어떻게 믿고, ‘수사 먼저’라는 변명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수처장이 아닙니다. 정부는 부적합한 인사를 공수처장에 앉혀 특검 막을 카드로 쓰겠다는 알량한 생각을 버리고, 채 상병 특검법 수용하십시오.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2024년 5월 20일

기본소득당 대변인

신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