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당대표 용혜인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늦게나마 조국 대표의 연임을 축하합니다.

조국 대표를 향한 조국혁신당 당원들의 기대와 신뢰가

얼마나 큰 지 멀리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이 국회에서 협력할 일이 참 많은데,

우리 두 당이 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정작 대표 간에도 편하게 만나 터놓고 교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오늘 조국 대표께서 먼저 걸음 해주신 것이 그래서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환영합니다.

오신 김에 두 가지 정도 의논드리려 합니다.

야6당 공동교섭단체 논의가 개원 초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논의이지만,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합의할 수 있는 건 하고, 합의할 수 없는 건 하지 않으면 된다는 현재 구상은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교섭단체 사이의 캐스팅보트라는 최소한의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

지난 수 개월 간 그러했듯 앞으로도 이 논의가 공회전을 반복할까 우려스럽습니다.

공동교섭단체의 핵심은 이견을 합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이 지점을 분명하게 토론하고 결론지어야,

더 이상의 논의가 소모적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추후에라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야6당의 연대와 협력은 더욱 넓은 확장성,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교섭단체 논의에만 갇히기보다는,

비교섭단체의 국회 참여를 여러 방면에서 확대하고

22대 국회 의정활동의 함께 주도할 계기를 다양하게 찾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의 입법·정책적 협력,

특히 대한민국 대전환의 비전을 적극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난 총선,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조국혁신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구가

여러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울렸던 것은

대한민국이 끝없는 퇴행을 벗어나, 온전한 미래의 길로 들어서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두 당은 등대정당으로서, 그 길을 앞장서 개척해야 나가야 합니다.

기본소득당이 말하는 기본소득 대한민국도,

조국혁신당이 말하는 사회권 선진국도,

민주당이 말하는 기본사회도,

핵심은 일맥상통합니다.

국민의 삶이 더는 최소한이 아닌 충분함으로 나아가야 하고,

국가가 이룬 경제적 풍요를 나눠 국민이 실질적 자유를 이루는

역동적이고, 또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국혁신당도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납득하고,

기본소득당도 사회권 선진국을 이해한다면,

더 구체적인 해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접점을 22대 국회 동안 좁혀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반가움에 인사말이 다소 길었습니다.

기본소득당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2024년 8월 12일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 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