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전국에서 모이신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연대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기본소득당 당대표 용혜인입니다.

요즘 대통령 담화를 보고 심신이 다 지쳐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저 끝까지 가득 메워주신 조합원 여러분을 뵈니,

마치 보약을 먹은 것처럼 힘이 납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지요?

얼마 전 국제노동기구가 한국정부에게

건설노조의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공정위를 앞세운 건설노조 압박 행위가

ILO 국제협약에 반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가 뭐라고 답했는지 아십니까.

국제노동기구가 권고할 때 쓴 영어 단어가

‘urge’가 아니라 ‘request’라는 걸 빌미삼아,

ILO의 권고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24년 지금, ILO의장국입니다.

ILO의장국이 이렇게 단어 하나 트집잡아서

ILO의 권고를 거부하겠다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은 국어사전에 국정개입 정의를 다시 써야한다고 주장하더니

그런데 김문수 장관은 영어사전을 다시 뜯어고칠 셈인가 봅니다.

사전의 정의를 바꿔서라도 국정을 제멋대로 운영하겠다는 치졸한 정부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정부를 지켜만 봐야 합니까?

노동자 서민의 삶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데

경제는 호황이라고 우기는 대통령,

노란봉투법을 두 차례나 거부해놓고도

노동개혁 잘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하는 대통령,

언제까지 내버려 둘 겁니까?

이러다 홧병나서 살겠습니까?

이대로는 안 됩니다.

무너지는 노동자의 권리를 되살리기 위해서,

노동자들이 앞장서 피땀으로 쟁취해낸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정말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부정의한 권력을 내쫓기 위해, 다시 광장으로 뜨겁게 모입시다.

언제나 그래왔듯, 여기 계신 한국노총 조합원분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의 선봉에서 든든히 힘을 모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용혜인과 기본소득당도 여러분과 손을 맞잡고,

반노동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그 투쟁에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이번 겨울도 반드시 승리의 겨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