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 윤김진서라고 합니다.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광장을 지켜주시는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8년 전 이맘때,대학생이 되어 처음 서울에 올라온 저는

이곳 광화문이 차가 다니는 도로인 줄 몰랐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한마디를 듣기 전까지는

교통이 통제된 이 거리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가득한 모습만 봐왔기 때문입니다.

세 달이 넘는 시간을 광화문에서 보내며,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를 파면시킨 그 계절이, 제 인생의 가장 길었던 겨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20대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더 길고 지독한 계절을 우리는 또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검찰은 국민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습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12월 3일, 계엄령이 선포조차 되기 전,

챗 GPT에 ‘비상 계엄’을 검색해본 분 계십니까?

계엄을 미리 알지 못한 이상, 그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남달랐습니다.

‘계엄’, ‘계엄 선포’, ‘국회 해산’

이광우 본부장은 계엄이 선포되기 2시간도 전에 챗 GPT에 이 단어를 검색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은 또 어떻습니까.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사령관의 비화폰에서 통화기록을 삭제하라며

“왜 그 비화폰 빨리 삭제 안하냐”고 부하 직원을 닦달했습니다.

윤석열 체포 방해에 동원을 거부한 직원에게

“갔다 와서 보자”고 으름장을 놓았답니다.

여러분 이것, 내란동조에 증거인멸 아닙니까?

검찰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3번이나 거부하며 증거 세탁할 시간을 벌어주더니,지난 21일에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 주에는 내란수괴가 뻔뻔하게 감옥에서 걸어나오는데,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백기를 흔들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검찰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습니까?

검찰이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까? 전혀 아닙니다.

이제는 검찰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국민도, 법과 원칙도, 민주주의도 아닌

내란수괴 윤석열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재의 판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검찰이 제 기능을 하나도 하지 않으니,

국민이 분열되고 나라가 무너집니다.

오늘 아침, 윤석열 즉각 파면 피켓을 들고 있던 저에게

한 노인 분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바퀴벌레같은 놈’, ‘당장 나가’ 하는 말에

분노보다도 걱정의 마음이 앞섰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게 날카로운 말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것은

윤석열의 내란으로 시작된 이 혼란이

우리 사회를 찢어놓고, 망쳐놓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더 이상의 지연, 더 이상의 직무유기는 안됩니다.

내란을 꾸미고 수행한 이들을 제대로 잡아두고 조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결정을, 3월이 지나기 전에 해야만 합니다.

이제 정말 머지 않았다고 믿겠습니다. 헌법재판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이 나라의 법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여러분의 굳은 심지를 믿겠습니다.

함께 믿고, 윤석열 파면까지 조금만 더 힘내서 나아갑시다.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 네글자를 세 번 외쳐주십시오.

“내란공범 정치검찰 수사방해 중단하라”

“피청구인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