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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국정감사] 용혜인, 남성 59명 중 20명 합격, 여성은 17명 중 1명 합격? 공공기관 면접성비·채용성비 공개 필요

보도자료

작성자

대변인실

작성일

2021-10-11 13:20

조회

3340

배포 : 2021. 10. 11. (월)
보도 : 2021. 10. 11. (월)
담당 : 비서 최기원 010-2308-6726

[국정감사] 남성 59명 중 20명 합격, 여성은 17명 중 1명 합격?
공공기관 면접성비·채용성비 공개 필요

- 관세청은 3년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면접에서 꾸준히 여성이 더 뽑히는 경향 있어
- 기재위 10개 기관 중 면접성비 수집 4곳 불과...주무부처 기재부도 관리 안해
- 용혜인 “면접단계 편향, 알아야 조사 가능...특이 사례 조사하고 공공기관부터 채용단계별 성비기록 수집·공개해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산하기관의 면접응시자와 최종합격자 성비를 공개하면서 조달청과 관세청의 채용에서 특이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조달청 2019년 채용에서 남성 면접응시자 59명 중 20명이 합격했으나 여성은 17명 중 1명 합격에 그쳤다. 또한 관세청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면접에서 여성을 더 뽑은 경향이 있었다. 용 의원은 이들 사례에서 차별이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편향성이 존재하는지는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달청이 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정규직 채용에서 면접에 응시한 남성은 59명이었고 최종 합격자는 20명이었다. 그러나 면접에 응시한 여성 17명 중 최종합격자는 1명에 불과했다. 남성의 합격률은 33%였는데, 여성의 합격률은 6%에 그쳤다. 다른 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면접응시자 성비와 최종합격자 성비가 대체로 10% 안쪽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번쯤 우연히 벌어질 수 있는 일 치고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응시자 모두가 동등한 합격확률을 가진다고 가정한다면 특정 성별 17명 중 1명만이 합격할 확률은 5% 남짓이다. 조달청 담당자는 해당연도 채용에서 특이사항은 없었고 우수한 인력을 뽑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의 경우에는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채용에서 최근 3년간 면접단계에서 여성이 항상 더 많이 합격하는 경향이 있었다. 2018-2020 3년간 면접응시 단계에서 여성의 합격률은 남성보다 항상 5-20%가 높았다.

모든 응시자가 성별에 관계없이 경쟁력이 무차별적이라고 가정할 때, 6번의 집계에서 특정 성별이 다른 성별에 비해 모두 합격률에서 우위를 보일 확률은 3.1%에 불과하다. 다른 기관(조달청·통계청·조폐공사)이 대체로 면접자 성비가 합격자 성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특정 성별이 일관된 우위를 보이지도 않는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관세청 인사부서는 필기전형에서 여성이 우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면접에서도 우위인 이유는 알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기재위 산하 기관 10곳 중 면접단계 성비자료를 부분적으로나마 보유한 곳은 4곳에 불과했고 6곳은 성비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그나마 조달청과 관세청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기에 특이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상당수의 기관들이 2018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서 공공기관 면접응시자 성비 기록을 보유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지 않았다. 심지어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조차도 산하 위원회의 면접단계 성비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다.

<‘채용 성차별 해소 방안’보도자료에서 면접응시자 기록 관련 내용>

자료: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2018.7.5. 보도자료

<‘채용 성차별 해소 방안’중 성비 기록 관리 관련 내용>

자료: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2018.7.5. 보도자료 별지

대부분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면접단계에서는 이전의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리셋’방식을 채택한다. 따라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만큼 심사위원의 편향성이 합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나 KB국민은행 사례처럼 기관의 사정에 따라 특정 성별 우선 채용을 위해 면접 단계에서 점수를 조작하는 사례도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채용단계의 불공정과 편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채용단계별 성비자료 공개와 분석이 필수적이다.
용혜인 의원은 기재위 산하기관의 절반 이상이 면접응시자의 성비 자료를 수집조차 하고 있지 않다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조달청과 관세청의 특이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성차별이나 특정한 편향이 존재했는지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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