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우산만으로는 막을 수 없잖아
장마가 사상 처음으로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각종 침수 피해 뿐 아니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졌는데요. 이례적인 장마에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마가 일어나는 이유
장마는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기단)가 만나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북태평양기단과 오호츠크해기단 또는 시베리아기단이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다툼을 벌이는데요. 한여름에 접어들면 북태평양기단의 힘이 강해지며 다른 기단을 북쪽으로 밀어내며 장마가 끝나게 됩니다.
이번 장마는 왜 이렇게 길까?
이번 장마가 유난히 긴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현상 때문입니다. 시베리아 지역의 급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인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졌는데요.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여 한국에 머물면서 북태평양기단과 오랜 힘대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마가 길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산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기후위기
기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이번 장마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계속 이어질 텐데요. 시베리아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기온 역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한반도의 단기적인 온난화로 폭염, 열대야가 많아지고 극심한 강수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장마를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기후위기로 봐야 합니다.
이번 장마를 단순히 자연현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또다른 이유는 그 피해가 불평등하기 때문입니다. 재난의 피해는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에서,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집중됩니다. 따라서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은 불평등한 피해의 원인이 되는 사회적 요인들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기본소득당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먼 이야기로 들렸던 기후위기가 이제는 일상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이제는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화에서 지적했듯 정부가 발표했던 그린 뉴딜에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와 노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배출에 세금을 부과해야 합니다. 또한 탄소세로 모인 돈을 모두에게 기본소득으로 나눈다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균형잡힌 지역 개발 역시 필요한데요. 지역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 방지와 복구에 투자하는, 제대로 된 지역 개발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