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1호 지역위원회, 안산에서 설립!
서태성(기본소득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

2024년 6월, 기본소득당 전국대의원대회는 기초 지역조직인 지역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드디어 기본소득당도 다른 정당들처럼 지역위원회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위원회 건설을 통해 지역조직을 단단히 다져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자는 취지다.
물론 지역위원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에 당 대표인 용혜인 국회의원이 가장 먼저 나섰다. 자신이 사는 경기도 안산시에 지역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나도 이 일을 돕기 위해 안산으로 향했다.
안산에 오니 기초 자치단체를 근거지로 하여 활동하던 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나는 그때보단 제도의 영향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되었고, 비록 한 명이지만 당 소속 국회의원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있다고 사람이 저절로 모이는 것은 아니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누구와 함께할지 막막했던 우리는 ‘당원’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당원이야말로 당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지이기 때문이다.
먼저 안산 당원들에게 기초 설문조사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간 안산에서 당 활동이 거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당원이 흔쾌히 조사에 함께 해주셨다. 감동적이고 희망찬 시작이었다. 당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안산에서의 활동 계획을 수립했다.
용혜인 당 대표의 기본소득 강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당원의 의견에 따라 강연도 개최했다. 강연에는 당원과 함께 일반 시민도 많이 참석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지역위원회 준비모임을 성공적으로 발족할 수 있었다. 10여 명의 당원들이 안산시위원회 준비위원을 맡아 함께했다.

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갔다. 당원모집 현수막도 게시하고 길거리에 나가 당원모집 캠페인을 진행했다. 추석 귀향 캠페인도 진행했고 안산시 행사에도 당원들과 함께 참석하여 당을 본격적으로 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안산시민들이 기본소득당에 주목하고 당원으로 가입했다.이와 같은 당원들의 활동에 힘입어 9월 22일, 기본소득당 안산시위원회는 설립총회를 열었다. 기본소득당의 첫 번째 지역위원회가 탄생한 것이다. 용혜인 당 대표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내가 부위원장을, 그리고 나를 비롯한 당원 열여섯 명이 운영위원이 되었다.


설립 이후 안산시위원회는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다. 안산시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거리 현수막을 게시하여 꾸준히 당을 알리고 있다. 안산의 시민단체들과도 연대하고 있으며 강연회 등 당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운영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당원들과 함께 안산시위원회의 활동을 점검하고 미래를 모색해나가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더 많은 안산시민들이 기본소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2021년 크리스마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되었다. 많은 이들의 피나는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지구를 떠난 이 우주 망원경 덕택에 천문학을 비롯한 인류의 과학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 관측하기에 대기, 빛 공해와 같은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우주 망원경처럼 안산시위원회도 견고한 양당제, 불평등한 선거제도 등 우리를 방해하는 제약에서 벗어나 당의 발전을 이끌 궤도에 오를 일만 남았다. 안산시위원회가 날개를 활짝 펼쳐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그리하여 당 지역위원회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본소득당 안산시위원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