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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유지(commons)를 회복해야 하며, 공유·연대·보편성의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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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동물·생태위원회 어스링스 작성일 : 2024.10.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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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유지(commons)를 회복해야 하며, 공유·연대·보편성의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


지난 일요일, 지구 공유자들의 책읽기 첫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불평등, 공존, 공동체 등 어스링스의 활동을 하며 생겨난 다양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보려는 자리였습니다.


함께 읽은 첫 번째 책은 바로 <공유지의 약탈>입니다. <공유지의 약탈>은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기본소득 운동가인 가이 스탠딩(Guy Standing)의 저서로, 소수에 의해 독점된 공유지를 회복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 책입니다.


이날은 <공유지의 약탈>의 1장(삼림헌장)과 2장(공유지, 공유자, 공유화)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낯설은 개념인 공유지와 삼림헌장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삼림헌장은 역사상 최초의 환경 헌장이며,
공유자-우리 모두-가 생계의 권리, 일할 권리,
거처할 집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주장한 최초의 것이다."


영국 국왕의 권한을 법적으로 제약해 영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는 마그나카르타.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함께 조인된 문서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삼림헌장’입니다. 삼림헌장은 국왕이 사유화한 숲을 다시 민중에게 되돌린 최초의 환경 헌장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공유지와 공유자에 대한 권리를 천명한 문서였죠.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권력을 쥔 소수에 의해 공유지는 사유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인클로저(Enclosure - 울타리치기) 라고 합니다. 인클로저로 인하여 대다수의 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정한 노동자로 거듭나고 말았죠.


그런데 이러한 인클로저는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모두의 것이어야 할 토지는 자산 축적의 수단이 되었고, 우리가 함께 생산한 데이터 등 지식 공유부는 플랫폼을 쥐고 있는 소수에 의해 독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공 서비스들은 경쟁을 통해 효율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민간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점점 공동체와 개인의 설 자리는 없어지는 것이죠.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한 영국의 현실과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닮아있었습니다. 우리가 공유한 부를 쪼개고 가격표를 붙여서 소수가 전유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죠. 그러면서 파괴되고 파편화되는 공동체와 개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공동체를 말하지 않는 정치,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는 흐름들, 함께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의자들이 사라진 거리, 공동체 없이 불안정함을 느끼는 개인들.


우리 모두의 것-공유지-을 되찾으려는 과거의 운동들을 보며, 앞으로 펼쳐나갈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에 앞서 우리의 언어들을 만들고, 생각들을 다듬어야겠죠. 계속해서 격주로 <공유지의 약탈>을 읽으며 고민을 더해가려 합니다. 공유지와 공존 그리고 불평등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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