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용혜인, 좀비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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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의 부활》
윤석열 당선인의 박근혜 방문은 21세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기괴한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게 될 겁니다.
뇌물수수를 비롯한 십수개 죄목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탄핵까지 당한 전직 대통령이 5년 남짓 형기만 채운 채사면되고,
그 대통령을 수사한 검사가 탄핵당한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어 정권을 되찾고,
당선인 자격으로 본인이 감방에 보낸 전직 대통령을 방문해 문안인사를 올리고 미안함을 전한 뒤 명예회복을 약속하고 취임식에 초대한다는 결말.
누가 이런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영화 시나리오로 썼다고 해도 너무 작위적이라서 폐기되었을 법한 전개입니다.
오늘 윤석열-박근혜 회동이 상징하는 것은 '좀비의 부활'입니다. 관짝에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박근혜 정치의 망령이 다시 생명력을 얻어 배회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본인을 수사한 검사에게 사과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5년 전 추운 겨울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을 들어 우리는 무엇을 청산하려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된 것입니까?
2022.04.12.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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