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 이태원참사 100일 시민추모집중대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추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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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100일 시민추모집중대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추도사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국회의원 용혜인입니다.
2022년 10월 29일로부터 오늘까지, 100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일이면 진짜 100일이 됩니다. “연애나 돌잔치처럼 웃을 일에만 100일을 세는 줄 알았다”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가 오늘 집을 나서며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 자릿수가 두 자릿수로, 두 자릿수가 세 자릿수로 바뀌는 동안 참사 피해자 분들께서 얼마나 가슴 에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셨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추모제를 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단 하나의 공간도 내어줄 수 없다며 광화문 광장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국민은 서울시청 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서울시의 턱 밑에서, 정부서울청사의 코앞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를 함께 기억하고 또 추모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참사를, 그리고 참사 희생자들을 지워버리려 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들이 세운 분향소 앞에서 제발 단 한 줄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시길 바랍니다.
유난히 추웠던 희생자 49재 추모집회에서 유가족께서 읽으시던 편지가 저는 도저히 잊혀지질 않습니다. ‘꼭 그 곳에서는 안전하게 지내’라는 허망하게 세상을 등진 가족에게 남기던 마지막 당부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모든 유가족께서 ‘안전해라, 안전해다오’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지켜졌어야 했을 국민의 안전이, 어쩌다 이렇게 눈물 가득하게 빌고 빌어야 하는 것이 되어버린 걸까요.
이번 주 월요일, 국정조사 특위의 결과물인 <용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가 통과되었습니다. 참사 이후 94일만에, 이태원참사의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것을 부족하나마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 등 참사 책임자에 대한 책임있는 인사조치 역시 포함되었습니다.
국회의 책임은 여기서 멈춰선 안 됩니다.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다시 국회의 역할을 시작해야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민주당, 정의당과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이번 2월 임시회에서 통과시키겠습니다. 국회는 지난 100일동안 몇 차례에 걸쳐 정부를 향해 이상민 장관을 해임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이제 망설일 시간도, 이유도 없습니다. 이상민 방탄에 급급한 정부여당이 또다시 방해하더라도, 반드시 이상민 장관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유가족 앞에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오늘 이 곳 시청까지, 유가족분들이 사랑하는 이의 영정을 애틋하게 안고 걸어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거리에 선 유가족 분들의 걸음을 따라 걸으며, 이 길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 생존자와 유가족의 몫으로 남지 않도록 단호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이상민 장관 탄핵안, 이태원 참사 특별법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힘모아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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