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젠더정치특별위원회, 이낙연 대표 당선에 부쳐 - 여성과 함께 ‘승리’하고자 하는 여당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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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당선에 부쳐 - 여성과 함께 ‘승리’하고자 하는 여당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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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대표,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말 외에 ‘여성’이라는 단어 단 한 차례도 쓰지 않아 ― 이낙연 대표, 청년 여성에게만 페미니즘의 과제 맡기면 안 되어 ― 이낙연 대표, 고위공직자 성폭력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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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당선에 부쳐 - 여성과 함께 ‘승리’하고자 하는 여당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연이어 일어난 더불어민주당 고위공직자 성폭력 사건, 사회를 뒤흔든 디지털 성폭력, 아직 굳건한 성별임금격차와 여성에 대한 폭력과 모욕. 이 사회의 ‘위기’를 수식하는 표현들에는 이러한 것들도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은 것은 여성이었고, 돌봄 재앙의 시대 그 몫을 떠안은 것은 재가정화 된 여성들이었다. 위기의 시대,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삶은 가장 빨리 추락하고 있다.
29일, 이낙연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당선되었다. 이낙연 대표의 수락 연설에는 ‘저출산’에 대한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약속과 맞벌이 부부의 막막함을 지적하는 표현은 있지만 고위공직자에 대한 당적 반성과 쇄신도, 여성 폭력에 대한 단호한 반대도,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모욕을 시정하는 조치도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여성은 ‘어머니로서의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코로나19이기도 하지만 젠더폭력과 불평등이기도 하다. 이낙연 대표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코로나19에 대한 승리만이 아니라 성폭력과 여성 차별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사회를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약속 이외에 이낙연 대표는 단 한번도 ‘여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낙연 대표가 제시한 유일한 여성 인권 관련 비전일 때 그것은 책임 방기에 불과하다. 페미니즘의 과제는 여성만 해결해야하는 것이 될 수 없다. 청년 여성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임하는 것 이외에도, 당 대표로서 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그것의 시작은 고위공직자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반성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여성 폭력과 차별에 대해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내리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함으로, 이낙연 대표가 여성과 함께 ‘승리’하는 법을 고민하는 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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