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대학생위원회 논평]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노동자 과로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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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노동자 과로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라
런던베이글뮤지엄(주식회사 엘비엠) 인천점 주임으로 일하던 20대 청년이 7월 16일 과로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자신의 가게를 내는 것이 꿈이었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고인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지만, 사측의 태도는 여전히 문제적이다. 고인은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끼니도 잘 챙겨 먹지 못하며 80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했다. 숨지기 나흘 전엔 휴무일에도 동원되며 만성적 과로에 시달린 것이다. 노동법 무엇을 위반했냐는 법적 책임을 넘어, 한 사람을 죽음에 내몰 만큼 일하게 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참혹하다. 본사의 태도는 더욱 참담했다. 유족은 고인의 죽음을 과로로 인한 업무상 재해로 보고 산재를 신청했으나, 회사는 사후 수정이 가능한 스케줄표 외에 근로시간을 기록한 자료 제공을 거부하며 과로사 의혹도 부인하였다. 노무사는 회사가 산재 과정에 협조하지 않아 카카오톡 대화내역을 통해 근무시간 조각을 덧붙여나가야 했다. 뿐만 아니라,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52시간 상한제 위반을 전제로 하여 작성되었고 연장근로수당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고인의 서명조차 날인되어 있지 않은 '위법투성이'였다. 이러한 본사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은 유가족을 더 큰 고통으로 내몰았다.
일하던 청년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여전히 '인간보다 이윤'인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드러낸다. 20대 사회초년생인 고인이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연인과 밥 한 끼를 즐기고, 부모님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일상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삶을 위한 노동이 희생자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 청년이 아버지에게 건넨 면접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올리게 만든 런던베이글뮤지엄은 기업가치와 유명세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반성하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노동부의 근로 감독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 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다른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으며 일하고 있는지 명백한 조사가 필요하다.
나아가 과로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사람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사회는 20대 청년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크게 반성하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여 책임을 다해야 한다.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25년 10월 29일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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