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논평·보도자료

[대구시당] 지키겠다는 습지에 콘크리트를 붓겠다고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대구시당 작성일 : 2026.10.14. 17:55

본문

텍스트의 이미지일 수 있음

오늘 대구시청 앞에서 팔현습지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종교계, 시민사회, 정당이 한목소리로 팔현습지를 지키자고 외쳤습니다.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은 공대위의 출범을 환영합니다.
팔현습지는 1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왕버들 숲이 있는 곳입니다. 수달과 남생이, 수리부엉이가 깃들어 사는 곳입니다. 확인된 법정보호종만 최소 25종입니다. 회색 도시 대구에 이런 숲이 남아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선물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단됐던 보도교 공사의 재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인근에 다리가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보도교가 반드시 필요한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수많은 생명의 터전을 훼손해도 되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합니다. 편리함이 언제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한편 팔현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려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습지를 보호하자면서 다른 쪽에서는 그 습지를 가로지르는 보도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키겠다는 곳에 콘크리트를 붓겠다는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보호하겠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보호하는 행동입니다.
우리는 흔히 습지를 지구의 콩팥이라 부릅니다. 홍수를 머금고, 탄소를 가두고, 뜨거운 도시를 식힙니다.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된 기후위기 시대에 습지를 훼손하는 것은 도시를 지키는 자연의 안전망을 스스로 허무는 일입니다.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은 “모두의 것을 모두에게”라고 말해왔습니다. 팔현습지는 특정 기관이 마음대로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아닙니다. 대구시민과 이곳에 깃들어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 그리고 앞으로 이 도시에서 살아갈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공동의 자산입니다. 우리는 이 땅을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빌려 쓰고 있을 뿐입니다. 빌린 것은 온전히 돌려줘야 합니다.
따라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보도교 건설 계획을 지금 당장 철회해야 합니다. 또한 대구시는 팔현습지의 보전과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합니다. 행정의 편의나 개발의 논리가 생태계 보전이라는 원칙을 앞설 수는 없습니다.
150년을 이어온 숲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습니다. 한번 무너진 생태계는 쉽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팔현습지를 지키는 일은 대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기본소득당 대구시당도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6년 10월 13일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당원 가입하기